무용수

by 백오

공연 시간은 한 시간 남짓

무대 위 무용수의 우아한 움직임

태양빛 같이 커다란 조명이 당신 춤을 선명히 비추면

객석에 앉은 나는 그 무용을 조용히 눈에 담습니다




해가 지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서서히 어두워지는 조명불과 함께

붉은 커튼이 스르르- 닫히고

가여운 당신은 무대 위에 갇힙니다




나는 여전히 객석에 앉아

돌아올 공연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다시 비치는 태양빛이 당신 족쇄를 풀어주면

무용하며 한 번 쯤은 눈 마주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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