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날 부른다면

331. 꽃부리의 이야기 < 2026년 1월 6일>

by 임선영

그대가 날 부른다면 / 임 선영


머리를 하늘에 걸고

무지의 바람 속 걸으며

켜고 가꾸지 않던 묵은 밭


조물주가 무상으로 준 선물

잡초에 가두고 숨 막히게 했던

마음의 밭 찾는 새벽


이제야 눈 떠 보니

마음 고향 찾아가는 지금

얼마나 벅찬 날인지


금싸라기 줄줄 흘리며

백만 년 살듯 시간 낭비하던

어리석음 소중히 돌러보는 날


그대 날 부른다면


열리고 무너지고 밝아지며

달려가 서리다

나간 것 찾아 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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