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처음 해 보는 나의 좌충우돌 이야기
나는 영어를 아주 늦게 시작했다. 중학생 되기 1개월 전.. 알파벳을 배웠고 발음기호를 익혔다. 단 2개의 단어로 1개의 문장을 만드는 나는 정말이지.. 영어 왕초보였다.
중딩에서 고딩을 지나 대딩까지 나는 나름대로 영어를 잘 해보려고 노력했고 어느 정도는 통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대학원 입학 후 처음 쓴 페이퍼가 미국에서 규모가 큰 컨퍼런스에서 상을 탔기 때문이다. (하하하. 역시 나님이야~)
미국에 갔다. 옆 룸에서 하버드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그래, 내 발표를 굳이 사람들이 들으러 오지는 않을거야. 하버드 교수님에게 가겠지? 나도 사실 듣고싶은데 하필 시간이 겹치다니.... ㅠㅠ 내심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수상한 페이퍼라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래, 나는 완벽하게 굳었다. 아니, 정확히는 스크립트는 잘 보고 읽었는데..... 질문에.... 질문에..... 대답하기가 어려웠다. 어떤 교수?가 이렇게 질문했었다. 그래서 너의 논리와 기존 이론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그런데... 이제 석사 1년차 말기?인 나는 기존 이론의 디테일을 자세히 영어로 설명하지 못.했.다.
그 즈음 결혼을 앞두고 있던 나는 결심했다. 내 아이는 영어가 쉬워야 자연스러워야 겠구나. 그래서 나는 내 아이가 8-9개월일 때부터 영어책을 읽어주고 노래를 불러주었다..... 우리 집에는 캐나다 국적 시터가 왔고 아이와 놀아주면서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었다. 아이는 12개월 즈음 Row row row your boat gently down the stream ~~ 하면서 놀았고 각종 영어 동요를 통해 상당히 많은 어휘를 알게 되었다. '한글로, 영어로 자세히 묘사하여 표현하기'에 꽂혀 있던 나는 끊임없이 언어 노출을 하기위해 노력하였다.....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