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에 매달린 빗방울을꽃봉투에 담아당신께 보냈습니다
그날,
바람은 격정의 북소리로
들녘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나무는 긴 울음을 토해내고들풀은 파르르 떨었습니다
어느 길모퉁이에서
메아리조차 사라진 바람 속으로
풀잎편지는 흩어져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