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by 둔꿈

옷장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옷 벗는 대신​

흉측한 내 어떤 것만 벗어

넣어버리고 싶다.


까맣게 시기하는 마음

빨갛게 부글거리는 분노

누렇게 변색된 일그러진 기억


넣고 또 넣어


하얗게 웃는 나만

남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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