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과학 법칙이 전 우주에서 불변하지 않고 변하더라도, 천문학자들이 말하는 우주의 텅 빈 공간을 뜻하는 보이드(Void)나 아직 내부를 관찰해 본 적이 없는 블랙홀 안에서 과학 법칙이 붕괴되거나 변하더라도, 암흑 물질과 암흑에너지에서 역시 법칙을 적용하는 법이 바뀌더라도, 우리 우주를 통합할 대통일 이론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적어도 우리 지구나 은하 그리고 다른 은하들에서 통하는 법칙이나 공식은 발견했으니까 절대로 과학을 공부하는 일은 헛된 일이 아니다.
단지 현재의 과학 법칙이 적용되는 지역과 비적용되는 지역에 따라서 다르게 작용할 뿐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보편적인 우주의 공식들만이라도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또, 우주에서 개척해야 할 영역이 있다면 얼마나 흥미로운 일일지 모른다.
상대성이론이나 불경이나 성경이나 꾸란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앞서 언급한 서적들이나 논문이 인류에 관점에서만 맞고 외계인의 관점에서 다르더라도 어떠한가. 적어도 인간에게라도 필요한 지식들이 담겨있지 않은가. 이론이 증거가 없거나 내용이 틀려서 틀린 이론이 된다고 하더라도 후손들이 겪을 시행착오를 우리와 조상들이 미리 겪어서 새롭거나 다른 곳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지 않은가.
그래서 세상에는 쓸모가 없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