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을 마주하다
오래 보면
신비함이 덜 한다는
채색화는 짧게,
마음으로 봐야 한다지만
늘, 망막에 먼저 맺힌다.
양산을 잡은 팔이 내 팔이 되고
파도 같은 바람이 머리카락에 머물면
무게감 없이 날리는 머플러가
순진하게도
내 것이라는 착각에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지난다.
슬그머니
코앞에 머무는
낙엽 태우는 연기, 냄새에
그녀의 추억과 내 추억이
바람에 섞인다.
쓰고 싶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은 직장인이다. 쓰고 싶은 글만 잘 쓰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현실이 아쉽다. 그래서 현실을 무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