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을 다녀와서
우리 가족은 두 달전에 그녀의 소개로 국립세종수목원을 다녀왔었다. 식물들이 참 예쁜 곳이었고 사람들도 많았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라 챙길 거 많고, 바쁜 와중에 무료 배포한 엽서를 하나 챙겨 왔다. 챙기긴 했는데 갔다 와서 한동안 서랍에 넣어두었다. 있는지도 모르게… 그런데 며칠 전에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그때 가져왔던 그 엽서였지! 사진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 풀이었다. 이름이…긴산꼬리풀?
긴산꼬리풀은 현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의 모양이 짐승의 꼬리가
하늘을 향해 서 있는 것처럼
보여 꼬리풀이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높이는 1m 이상 자랍니다.
여름에 하늘색 꽃이 핍니다.
적당한 그늘을 좋아합니다.
그렇군… 그녀에게 보여줬더니 이거 정원에 심으면 좋겠다고 한다. 우리는 1호가 태어나기전부터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이사를 와서 살고 있다. 집 앞에 정원이 있다. 아이들 키운다는 핑계 아닌 사실로 관리가 안되고 있다. 그러나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리고 엽서의 뒷면을 살펴보았다.
꽃씨 이자를 받아 가세요
<씨앗금리 102(백두)%>
엽서에 식물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관찰한 그림이나 사진,
식물을 키우면서 느낀 감정을
시나 글로 써서 마음껏 펼쳐보세요.
2022년 6월30일까지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에 보내주시면 새로운 종자를 보내드려요.
씨앗 금리? 이게 무슨 개념이지?
일단, 씨앗을 심어서 잘 키우고 그림이나 사진, 시나 글로 표현해보는 활동인 거 같다. 시나 글로 써서 마음껏 펼쳐보라는 말이 와닿았다. 그리고 2022년 6월 30일까지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에 보내면 새로운 종자를 준다고 하니 새로운 종자도 기대가 된다.
지금이 3월이니 5월 말에는 보내야겠다. 그리고 잘 키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에는 재배방법이 있었다.
1. 화분과 흙을 준비해주세요.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버리는 플라스틱 컵에 구멍을 뚫어 사용해보세요:)
흙은 배양 혹은 상토면 좋습니다.
2. 화분에 흙을 넣고 씨앗 크기의 2~3배 정도 되는 깊이의 구멍을 내주세요.
3. 구멍에 씨앗을 넣고 흙을 덮어주세요.
4.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주세요.
5. 새싹이 올라오면 2~3일에 한 번씩 물을 주세요.
- 씨앗마다 새싹이 올라오는 시간이 다르니 올해 심었다면 다음 봄까지는 기다려주세요.
- 화분에 식물의 뿌리가 꽉 찰 경우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하거나 정원에 심어주세요.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면 되는구나. 얼마 전에 튤립을 심는다고 상토를 한 포대 샀으니 흙도 있다. 그러면 별로 준비할 것은 없고 심기만 하면 되겠다. 이런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식물을 키우는 것을 우리 집 1호와 함께 해보면 어떨까? 1호는 남자아이이고 올해로 5살이다. 위 사진 속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아이이다. 코로나 19와 오미크론으로 인해 어린이집을 가지 않고 있다. 집에서 식물을 키우고 매일 관찰하고 느낌을 들어보고 싶었다. 아이의 눈으로…
그리고 이 계획은 1호가 동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인데 식물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따뜻한 아이가 되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다. 기대가 된다. 긴산꼬리풀의 자라는 모습. 그리고 우리 아이가 식물을 만나고 키우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지… 1호야! 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