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화살이 날아들 때

비밀스러운 음모와 하나님의 갑작스러운 화살

by Joseph H Kim

인생의 광야에서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갈증을 노래했던 어제의 묵상에 이어, 오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아드는 언어의 화살, 즉 비밀스러운 음모와 중상모략의 고통 속에서 드리는 한 영혼의 긴급한 기도, 시편 64편으로 우리의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나 단체 채팅방에서 누군가를 향한 교묘한 ‘저격글’이나 악의적인 소문이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그들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 수 있도록 암시를 남깁니다. 그들은 어둠 속에 숨어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거짓의 화살을 쏘아대고, 한 사람의 평판과 인간관계를 순식간에 무너뜨립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아드는 비겁한 공격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방어하고 어디에 이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을까요?


시편 64편은 바로 그와 같이, 비밀리에 자신을 해치려는 음모와 언어의 공격 앞에서 드리는 다윗의 기도입니다. 그는 원수들이 어떻게 어둠 속에서 칼처럼 혀를 갈고, 독한 말을 화살처럼 조준하여 죄 없는 자신을 갑자기 쏘려 하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그러나 이 시는 인간의 비열한 음모에 대한 고발로 끝나지 않습니다. 시인은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들의 머리 위로, 그들 자신도 예측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화살’을 쏘아 이 모든 악을 심판하시고, 그들의 혀가 오히려 자신들을 파멸시킬 것이라는 놀라운 역전을 믿음으로 선포합니다.


시편 64편 (현대인의 성경)

1 하나님이시여, 내가 근심하며 부르짖을 때 내 소리를 들으시고 원수에 대한 두려움에서 내 생명을 지켜 주소서.

2 악인들의 음모와 악한 무리의 소동에서 나를 숨겨 주소서.

3 그들이 칼처럼 자기들의 혀를 날카롭게 갈고 독한 말을 화살처럼 겨누어

4 숨은 곳에서 죄 없는 사람을 쏘려고 합니다. 그들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갑자기 그를 쏩니다.

5 그들은 서로 악한 일을 꾸미며 남 몰래 덫을 놓으려고 의논하면서 “누가 우리를 보랴?” 하고 말합니다.

6 그들이 악한 일을 계획하며 “우리가 완벽한 계획을 세웠다” 하고 말하니 사람의 속 생각과 마음이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7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에게 화살을 쏠 것이니 그들이 갑자기 상처를 입을 것입니다.

8 그들의 혀가 그들을 망하게 할 것이니 그들을 보는 자마다 머리를 흔들 것입니다.

9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선포하고 그가 한 일을 생각할 것입니다.

10 의로운 사람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할 것이니 마음이 정직한 자는 다 그를 찬양할 것입니다.


시편 64편은 어떤 시입니까?


시편 64편은 비밀스러운 적들의 음모와 중상모략으로부터 하나님의 보호와 공의로운 심판을 구하는 ‘개인의 탄식시’입니다. 이 시의 구조는 매우 선명합니다. 전반부(1-6절)는 원수들이 얼마나 교활하고 은밀하게,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지를 상세하게 묘사합니다.


그리고 후반부(7-10절)는 그들의 계획과는 정반대로, 하나님께서 얼마나 갑작스럽고도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그들을 심판하실 것인지를 예언하며, 그 심판이 가져올 결과(하나님에 대한 경외심과 의인의 기쁨)를 노래합니다.


말씀 속으로


1. 어둠 속의 무기: 칼날 같은 혀, 화살 같은 말 (1-6절) 시인의 기도는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공개적인 전쟁이 아니라, 은밀하게 진행되는 ‘음모(סּוֹד, 소드)’와 ‘소동(רִגְשַׁת, 리그솨트)’입니다.


그들의 주된 무기는 무엇입니까? 3-4절은 그것이 바로 그들의 ‘혀’와 ‘말’이라고 밝힙니다. 그들은 칼처럼 혀를 날카롭게 갈고, 독한 말을 화살처럼 조준하여, 어둠 속에 숨어서 죄 없는 사람을 ‘갑자기’ 쏘려 합니다. 그들의 가장 큰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5절은 그들의 교만한 마음을 보여줍니다. “누가 우리를 보랴?” 그들은 자신들의 음모가 완전 범죄라고 확신합니다. 사람의 속마음은 헤아리기 어려우니, 자신들의 악한 계획은 결코 들통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는 모든 악인의 공통된 착각입니다.


2. 하늘의 무기: 하나님의 갑작스러운 화살 (7-10절) 그러나 7절의 “그러나 하나님이(וַיֹּרֵם אֱלֹהִים, 와요렘 엘로힘)”라는 선포와 함께, 전세는 완전히 역전됩니다. 그들이 죄 없는 자를 향해 ‘갑자기’ 화살을 쏘려 했던 바로 그 방식 그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향해 ‘갑자기’ 화살을 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심판의 방식은 놀랍도록 아이러니합니다. 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의 혀가 그들을 망하게 할 것이니…” 남을 파멸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바로 그 무기, 그들의 ‘혀’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자기 자신을 파멸시키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거짓말과 중상모략이 결국 진실 앞에 드러나, 그들 스스로를 넘어뜨리게 될 것입니다. 이 심판의 결과는 개인적인 복수에 그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 광경을 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분이 행하신 일을 ‘선포하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온 세상에 증거하는 가장 강력한 설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의로운 사람은 그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그를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시편 64편은 보이지 않는 언어폭력과 부당한 음해로 고통받는 우리에게, 어떻게 믿음의 자세를 지켜야 할지에 대한 분명한 길을 제시합니다.


첫째, 보이지 않는 공격일수록, 모든 것을 보시는 하나님께 가져가십시오.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종종 증거를 잡기 어려운 교묘한 따돌림이나, 누가 시작했는지 알 수 없는 악의적인 소문입니다. 인간의 법정에서는 “누가 우리를 보랴?”하며 빠져나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늘의 법정에는 완전한 CCTV가 있습니다. 당신을 향한 모든 은밀한 말과 행동을 하나님은 다 듣고 보고 계십니다. 억울함을 풀기 위해 사람들과 싸우기 전에, 먼저 모든 것을 아시는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당신의 사건 파일을 넘겨드리십시오.


둘째, 혀의 심판을 기억하며 당신의 혀를 다스리십시오. 이 시편은 말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경고합니다. 남을 향해 무심코 던진 비난의 화살, 재미로 퍼뜨린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결국 자기 자신을 파멸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의 혀가 그들을 망하게 할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의 혀가 파괴의 도구가 아닌, 생명을 살리고 세우는 도구가 되도록 날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갑작스러운’ 개입을 신뢰하며 기다리십시오. 악인들의 계획은 치밀해 보이고, 그들의 성공은 영원할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바로 그 순간, 가장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갑자기’ 개입하십니다.


문제 해결이 더디게 느껴져도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기도를 듣고 계시며, 그분의 완벽한 때에, 그분의 완벽한 방식으로 당신의 의로움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기도

모든 것을 보시고 들으시는 나의 하나님,

어둠 속에서 저를 향해 쏘아대는 칼날 같은 혀와 화살 같은 말들로 인해 제 영혼이 두렵고 근심에 빠져 있습니다.

악인들의 은밀한 음모에서 저를 숨겨주소서.

“누가 우리를 보랴” 하는 저들의 교만함과 달리,

주께서 모든 것을 보고 계심을 제가 믿습니다.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식으로 저들을 심판하시고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소서.

마침내 모든 사람이 주께서 행하신 일을 보고 주를 두려워하게 하시며,

저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주님을 찬양하는 자리에 서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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