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랑이 Aug 21. 2023

중년의 사춘기와 중년의 갱년기

싱어송라이터 소랑이의 두 번째 앨범  " 어느덧 오십되어 "

           어느덧 오십되어        

                            by SORANG.E


어느덧 오십되어 지난 시간 돌아보니

결혼한 그날부터 모든 게 달라졌어

어느덧 오십되어 지난 시간 돌아보니

엄마 된 그날부터 모든 게 달라졌어


새하얀 드레스 입고 축하받던 기억도

아이 낳고 엄마 되어 행복했던 기억도

어릴 적 친구와 함께 추억 쌓던 기억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힘들었던 기억도


결혼도 처음이고 엄마도 처음이라

울기도 웃으며 정신없이 살았죠


어느덧 오십이 되어 나를 찾아가 보니

결혼 전에 잊고 있던 추억들이 생각나

어느덧 오십이 되어 나를 찾아가 보니

재미있게 살았다고 당당하게 말해봐


지금부터 너를 찾는 길을 떠나라

무엇이든 하고 싶은 나의 세상 속으로


어느덧 오십이 되어 거울 속에 나를 봐

애쓰면서 살아온 게 얼굴에 남아있네

어느덧 오십이 되어 남은 시간 돌아봐

나를 위해 살아가며 행복하게 사는 거야


결혼도 후회 없고 엄마 된 거 잘했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 모든 게 달라졌어


무엇이든 하고 싶은 나의 세상 속으로




시어머니가 하신 말씀 중에  "정신없이 애들 키우고 열심히 살다가  정신 차려 머리를  쳐들어보니 내 나이가 벌써 오십되었더라!"


시부모님 모시고 8남매 며느리로 시집와서 시동생, 시누이들과 아들 3명을 키우며 온갖 고생하시며  열심히 살아오셨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하셨다.


최근 내가 만든  두 번째 노래 "어느덧 오십되어"를  들으시고 나에게 하신 말씀은 "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살아라!"라고 하셨다.

시어머니의 말이라서 칭찬과 응원인 건지 아님 가정에 소홀할걸 걱정하는 시어머니의 쓴소리인지 잠시 헷갈렸지만 칭찬과 응원 일거라고 결정을 내렸다.


 40대 이후의 엄마들은 나의  글과 노래를 들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들으면 들을수록 뭔가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울렁거리는 감정이 생겨난다.


이 글은 오십이 되기까지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나의 이야기와 앞으로 펼쳐질 인생이야기를 미리 예시해 주는 노래이다.


어릴 적 가족들과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난 후부터 달라진 나의 삶의 이야기가 4분도 안 되는 노래로  빠르게  지나가며 말해준다.


결혼이라는 것은 또 다른 가족과 집안에서의 역할과 책임감도 생기고 엄마로 살아가며 1인 다역을 동시에 해야 하는 삶을 30대부터 40대까지 정신없이 살았다.


그때는 나를 돌봐줄 여유도 없었고 결혼 전에 나의 존재와 지나온 추억을 잊은 채  그냥 눈앞에 보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악착같이 살았었다.


시어머니 말씀처럼 나도 어느 순간 머리를 들어보니 어느덧 오십이 되어 있었고 이젠 나를 찾아가는 중년의 사춘기를 겪으며 중년에 힘들게 한다는 갱년기와 맞짱을 떠보기로 마음먹었다.


어디에 숨어 있어도 꼭 찾아온다는 갱년기에게 가만히 앉아 당할 수는 없고 중년의 사춘기를 겪으면서 미리 예방주사를  는다는 생각으로 갱년기가 가볍게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노래가사는 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계획했다.

나는 초등학교 때 교내 합창부를 했었고 중고등학교 때에는 라디오 방송국 공개 노래자랑에 수없이 참여하러 쫓아다녔었고 성인이 되어서 트롯 노래를 좋아해서

노래방을  열심히 다녔었다.


그렇게 꿈 많고 호기심과 끼가  많았던 내가 결혼하고

의 어릴 적 추억을 지운채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나의 직업에 열중하며 무척 열심히 살았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나는 남편에게 엉뚱한 말을 하곤 했다.

" 나만약에 다시 태어난다면 아주 예쁘게 태어나서

노래를 엄청 잘 부르는 가수가 되어  화려한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싶다"는 이야기를  가

끔 했었다.

그럴 때 남편은 농담으로  "그럼 나는 나중에 또 당신을 만나야겠다"며 나의 순수한 상상 속 꿈을 와장창 깨트리는 웃기는 말을 하곤 했다.


물론 앞으로 마음속 꿈을 다 이루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상상 속 욕심이 아니라 나의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오십 대를 나를 위해 살아가며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며 재미있게 살아보려고 한다.


나의 천직인 쪼물딱 점토 선생님이라는 직업과는 별도로 나의 어릴 적 사춘기 시절을 생각하며 새로운 도전과 내가 만족하는 행복한 삶을 중년의 사춘기와 갱년기를 행복하게 즐기며 나의 꿈을 다시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

한다.


" 자기 재능을 잘 키우는 사람이 행복한 세상이 온다"는

을 믿으려 한다.


나의 "어느덧 오십되어" 노래가 50대를 응원하는 떼창곡이 되기를 희망하며...

무엇이든 하고 싶은 나의 세상 속으로~





작가의 이전글 인생이막 행복한 점토 강사 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