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
나는 우울증과 불면증 공황장애가 있다. 제주토박이로 작가로는 23년도 기준 거의 십몇 년 활동하며, 투잡 또는 쓰리잡 생활하였다. 필명 매번 바꾸고 여러 장르를 써보고 도망치고 열심히 이어 나가며 유명해지다가, 또 도망치고, 또 버티고 반복했다. 그런 내가 싫어질 때쯤, 사람들에게 치이며 투잡 생활에서 느낀 바가 우리 인간은 직업으로 하나의 영혼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에 싫증 느꼈다. 작가는 잘나가지 않으면 돈벌이가 안되는 직업 중 하나다. 그것이 초라한 나로 느껴졌다. 싫증 나면서도, 내 영혼이 무엇인지 궁극적인 이유로 궁금해졌다. 작가라는 직업과 또 다른 영혼 직업들, 그리고 페르소나, 꿈을 꾸역꾸역 포기하지 않으려 여러 직업을 하며 경험 쌓았다. 아이러니하게 살다 보니 꾸준함이 곧 내 밑천이었다. 그 경험은 곧 영혼 속 큰 바다가 되었다. 나는 매번 글로써 삶을 배우고 언어 속 물고기가 되어 깊은 심해까지 여행 중이다. 내 삶은 글이었다. 내 영혼은 글이었다. 내 밑천은 글이었다. 스트레스받으면 어렸을 때 해왔던 버릇은, 항상 글이었다. 웃긴 게 글을 쓰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도 풀린다. 스트레스를 받는 게 글이었고 글을 쓰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건 어렸을 때 해왔던 내 유일한 도피처였기 때문이다. 유아 시절 쌓아온 스트레스 푸는 수단이 글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 심리학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자아 성찰은 매일 힘들다. 매번 약을 먹고 아팠다. 어렸을 때부터 내 내면을 항상 보려 했기 때문이다. 속이 항상 허했다. 매번 노력해도 허했다. 그 공허함이 있기에 꾸준함이 있었다. 그렇다. 자아 성찰하지 않는 나는 내가 아니었다. 항상 잘 때도 자아 성찰 매번 함으로써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해야, 고로 존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