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파악

by 강다희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환자는 우울증 환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가끔 우울증 환자였던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도 많다. 스스로가 이겨냈다고, 함부로 제단한다. 함부로 판단해선. 안되는 걸 알고 그전에도. 상처를 받았음에도 말이다. 이것은 단지 이론을 몰랐기 때문에 일어나는 상황이다.

묻고 싶다. 당신이 우울증 앓았을 때 또는 우울할 때 “괜찮아질 거야.” 이 얘길 듣고 희망을 얻었는가? 아니었던 걸 알면서 함부로 제단 하지 마라. 우울증은 우울해서 우울증인 게 아니다. 그걸 모르는, 그 행동이, 마치 베지테리언이 가죽잠바 입은 거와 같다는 거다. 우울증은 겪어보지 못했다면 절대 모른다. 알 수 없다. 미지의 것이다. 각자 다른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우울증 환자끼리도 서로를 모른다. 일단 그걸 인정해라. 그 감정이 무엇인지 공감 능력이 아무리 좋아 봐도 겪어 보질 않으니 모른다. 우울증 환자도 서로가 잘 모를 때가 많은 것은 다양한 우울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론이라도 알고 있어야 우울증 환자가 심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시 본론 사람들은 우울증 왜 가벼이 생각할까?

겪어봤다고 생각한 걸까?

아니면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일 걸까.

나는 둘 다라고 본다.

쉽게 우울한 하루가 많이 생긴다.

그리고 그게 해결되지 않으면 우울한 하루는 며칠씩 늘어난다.

그리고 극복하는 사람은 대다수다.

우울증 환자 중에서도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도 있어 더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루는 우울하고 하루는 우울하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면서 우울증을 겪어봤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는 우울한 하루 겪어보고 그다음 대수롭지 않게 되어 우울증을 그냥 그 하루로 생각하기도 한다. 다시 위로 올라가 이론 검색했는가? 아니면 이미 읽었는가. 그렇다면, 우울증 환자에게 한 걸음 걸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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