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UX디자인 원칙 (2)
프래그난츠 법칙, 자이가르닉 효과, 프라이밍 효과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UX디자인 원칙들에 대해 이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각 효과들에 대한 설명과 실제 서비스 사례를 대입해 분석해 보고, 우리가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며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효과적인 UX 원칙에 대해 알아보자.
*혹시나 지난번 글을 못 보신 분이 계시다면,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UX디자인 원칙 1탄 보러 가기
프래그난츠 법칙 (Law of Pragnanz)
정리 : 인간은 단순하고 질서 정연한 경험과 자극을 선호한다.
1. 정보 계층(하이어라키)의 구조화 : 디자이너는 중요한 정보나 기능을 부각해 사용자의 주목을 끌어야 하며, 이는 시각적인 강조, 색상, 크기 등을 활용하여 구현될 수 있다.
2. 유사한 요소는 그룹화 : 유사한 요소들을 그룹화하여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패턴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사용자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전체 맥락 설계 : 사용자는 특정 기능이나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여러 요소와의 상호 작용을 경험하므로, 각 요소들을 넘어 전체 맥락을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
프래그난츠 법칙 사례 1 : BBC 뉴스
사용자가 중요한 정보에 쉽게 주목할 수 있도록 정보 계층을 우선순위에 따라 설계한다.
https://www.bbc.com/news✅ 유사한 요소끼리 그룹화 : 1. 메인 기사, 2. 서브 기사, 3. 그 외 기사 총 3가지를 각각 그룹화함으로써 각 정보를 분리하기 쉬워지며 이로 인해 사용자가 정보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기사 중요도에 따른 크기 분류 : 기사의 중요도에 따라 크기를 달리하여 사용자가 쉽게 중요한 정보에 우선적으로 주목할 수 있게 한다. 자연스럽게 1번, 2번, 3번의 흐름으로 훑어보게 된다.
프래그난츠 법칙 사례 2 : 핀터레스트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해 설계하여 서비스와 쉽게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돕는다.
https://www.pinterest.co.kr/✅ 크기와 배치에 따라 중요한 콘텐츠 강조 : 큰 이미지나 동영상은 더 크게 표시되어 시선을 끄는 역할을 한다.
✅ 타일형 레이아웃 사용 : 여러 열에 걸쳐 배치되어 있어 사용자가 스크롤하며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더욱 빠르게 다양한 컨텐츠를 살펴볼 수 있다.
✅ 유연한 검색과 관련 핀 제공 : 사용자가 특정 핀을 클릭하거나 검색하면 관련 핀들을 보여주어 상호 작용을 유도한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쉽고 빠르게 원하는 결과물을 찾을 수 있다.
자이가르닉 효과 (Zeigarnik Effect)
정리 : 미완료된 작업은 완료된 작업보다 더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1. 미완료된 작업을 통한 행동 유도 : 사용자에게 미완료된 프로필 설정, 작성 중인 글, 또는 저장되지 않은 변경 사항 등을 알려줌으로써 사용자 참여를 유도한다.
2. 진행 상태 시각화로 목표 달성 동기 부여 : 프로그레스 바, 체크리스트, 단계별 완료 여부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어 목표 달성에 대한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
3. 휴면 상태 사용자에게 알림 트리거 제공 : 사용자가 휴면 상태에 있을 때, 미완료된 작업을 알림을 통해 알려주어 사용자의 재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자이가르닉 효과 사례 1 : 당근
목표를 제시한 뒤 미완료한 항목들을 시각화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목표 달성을 유도한다.
1. 배지를 얻기 위한 활동 미션 프로그레스 바로 시각화 : 당근에는 서비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동네 활동가'라는 배지 시스템이 존재한다. 배지 얻기를 목표로 미션들의 진행 정도를 프로그레스 바로 시각화하여 표현했다. 이때, 인기글 조회와 같이 자연스럽게 달성되는 미션을 함께 제공해 부여된 진행효과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부여된 진행효과 :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미 어느 정도의 진척을 보였을 때,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더 높은 동기부여를 갖는 현상)
2. 모임 가입 시 미션 제공 : 당근 내 모임 가입 시 사용자의 활발한 참여 유도를 위해, 세분화된 미션을 제공하고 이를 시각화하여 진행 정도를 함께 보여주어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
자이가르닉 효과 사례 2 : 푸시 알림 (당근, 쿠팡잇츠)
사용이 뜸한 사용자에게 놓친 정보를 푸시 알림으로 알려주어, 서비스 유입을 유도한다.
1. 모임 내 새로운 글 알림 (당근) : 참여 중인 모임의 새로운 글을 알려줌으로써, 사용자가 미처 수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트리거를 심어준다. 모임은 목표가 분명한 소수의 인원이 사용하기에 정보 인지가 중요하다. 때문에 사용자는 모르는 정보에 대해 더 큰 불안함을 느껴 서비스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 모르고 있는 쿠폰 정보에 대한 알림 (쿠팡잇츠) : 쿠폰을 놓치지 말라거나, 곧 사라진다는 알림을 통해 사용자는 '내가 미처 사용하지 못한 쿠폰이 있나?'와 같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결국 사용자는 사라질지 모르는 쿠폰의 정체를 확인하고자 앱을 켜게 될 것이다.
프라이밍 효과 (Priming Effect)
정리 : 어떤 정보나 경험에 노출된 후 해당 정보와 관련된 다른 정보에 대한 인식이나 판단이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1. 순서와 흐름의 중요성 : 어떤 기능이나 단계를 사용자에게 소개할 때, 사용자의 이해와 경험에 순서가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바른 순서로 정보를 제공하면 사용자가 더 쉽게 이해하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2. 언어와 표현의 선택 : 상호작용에서 사용되는 언어와 표현은 사용자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인 언어는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사용자의 판단이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3. 컨텍스트(맥락)의 활용 :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떤 환경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용자 경험은 달라진다. 따라서 컨텍스트를 고려하여 디자인하면 사용자에게 더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프라이밍 효과 사례 1 : 요기요, 마이리얼트립
서비스 성격과 그에 맞는 사용자의 기대 사항을 반영한 이미지를 통해 사용자에게 긍정적 인식을 심어준다.
1. 오토바이가 빠르게 지나가는 스플래시 화면 : 사용자는 대게 음식을 시키기 위해 배달 앱을 켜게 된다. 요기요는 앱 진입 직후 나타나는 스플래시 화면에 빠르게 지나가는 오토바이 애니메이션을 삽입해, 사용자로 하여금 배달이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 효과를 갖게 한다.
2. 여행을 기대하는 사용자에게 여행지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 : 마이리얼트립은 여행을 계획하거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용자가 이용할 것이다. 여행 시기나 스타일에 맞는 적절한 여행지 추천과 함께 아름다운 사진을 함께 배치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며, 이는 곧 여행을 유도하는 긍정적 경험으로 이어진다.
프라이밍 효과 사례 2 : 토스
사용자가 테스크를 진행할 수 없는 조건일 때 사용자 친화적인 라이팅으로 부정적 느낌을 상쇄시키며, 사용자가 이어서 테스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고 제시한다.
https://uibowl.io1. 해외 주식 구매 시 달러가 부족할 때,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 바로 환전 기능을 제공
2.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 원화 부족시 원화 송금 화면으로 바로 이동
✅ 두 가지 케이스 모두 사용자가 테스크를 바로 이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떠한 오류 상황에 직면했는지 알려줄 뿐 아니라, 오류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함께 제시해 어려움 없이 테스크를 수행하고자 돕는다. 이를 통해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는 서비스에 더욱 긍정적 인상을 지니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프래그난츠 효과, 자이가르닉 효과, 그리고 프라이밍 효과에 대한 설명과 실제 사례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UX 원칙들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효과들은 UX디자인에 있어 강력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며,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우리 서비스에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힉의 법칙, 피그엔드 법칙, 테슬러의 법칙이 궁금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