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외모 콤플렉스

by 른다

청소년기에 다른 사람들의 말이 가지는 영향력은 꽤나 강력하죠. 누군가 무심코 던진 말에 며칠씩 속앓이를 하기도 하고, 그게 고스란히 콤플렉스가 되기도 하니까요. 저에게도 감추고 싶은 외모 콤플렉스들이 있었습니다. 만화에서 다룬 ‘다크서클’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고,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없는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게 ‘자신감’이란 자기 스스로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를 알아야 생기는 거잖아요. 하지만 그때는 남의 시선을 통해서 나를 파악하던 시절이라 내가 나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된다고 자연스럽게 외모 콤플렉스가 사라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이 주제에 대해 엄마랑 대화를 나누던 중 깨닫게 된 것이 있는데요, 나이가 든다고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라 ‘모습과는 관계없이 사랑받았던 기억’이 쌓이고 그걸 스스로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보다 ‘내가 나로 사는 하루의 즐거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삶. 그것이 요즘의 제가 느끼는 진정한 어른의 성숙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때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몰두하기도 하고 그것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하기도 해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받아왔던 사랑을 기억하며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도 아낌없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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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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