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흑산도에 공항건설이 건설중이거나 추진중에 있습니다. 흑산공항과 동시에 추진된 울릉공항은 공정률 60%를 넘어서며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됐고, 흑산공항은 여러가지 문제로 아직 착공은 되지 않았습니다.
사후약방문이 되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반대입장입니다. 관광객 더 많이 드나들게 하고 섬 주민들 교통편의 위해서라지만, 생각나는 반대이유 몇 가지만 적어봅니다.
1. 배를 타고 육지 이동하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공항까지 가서 비행기 타고 다시 육지공항에 내려서 목적지 까지 이동하는 게 훨씬 비효율적입니다. 비행기가 KTX보다 이동시간이 짧지만, 공항가서 탑승하고 도착후 내려서 이동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배는 KTX요 비행기는 공항입니다. 교통편의 목적이라면 차라리 배 운행편수를 늘리는 게 좋습니다. 기상 악화시 문제가 된다고요? 응급환자 이송에 불편하다고요? 그럼 섬마다 헬기 착륙장이나 하나씩 만드는 게 낫습니다. 배가 못 다닐 정도로 기상이 악화되면 어차피 공항에서 비행기도 못 뜹니다. 괜한 억지입니다.
2. 결국엔 섬이 가진 가치를 떨어뜨려 죽는 섬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한번 상상해봅시다. 울릉도에 하루 수십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장면. 바다를 일부 매립해 만든 공항활주로. 결국 접근성은 좋아진다지만 울릉도가 가진 섬의 가치는 훼손됩니다. 흑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항공기 소음이 잦은 섬은, 분주한 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도 매력이 없는 공간입니다. 지역특성도 점차 사라집니다. 입도객이 반짝 늘어나다가 이내 식상해 줄어들고 주민소득도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3. 섬은 가기 힘들기 때문에 더 가고 싶어 합니다. 섬에 다리가 놓이고 공항이 생기면 더 이상 매력적인 섬이 아닙니다. 소음공해가 있는 섬은 주민들의 삶도 파괴시킵니다. 고요와 평온함은 섬사람들이 누리는 특권입니다. 평온한 공동체가 돈에 눈먼 장사꾼 심리로 오염됩니다. 안전하지도 않습니다. 새가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가 추락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혐오시설’이 들어온다고 주민들이 반대하고 난리를 쳐야 정상입니다.
결국 땅값이 오를까 또는 해산물 더 팔릴까 기대하는 욕심에 눈먼 주민들과, 그런 심리를 이용하는 정치인들과, 건설로 돈을 벌어보려는 건설업자와,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공항공사의 탐욕 외에는 이 불합리와 억지를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