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까운 사람의 말은 더 오래 아플까

상처는 말이 아니라 기대에서 시작된다

by Robin 임봉규


낯선 사람의 말은 금방 잊힙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의 말은 오래 남습니다.


같은 말인데도 다르게 들립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말 때문이 아니라 기대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이해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그 기대가 깨지는 순간

상처는 훨씬 깊어집니다.


“그 사람이니까 괜찮겠지.”


이 생각은 어느 순간

“그 사람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로 바뀝니다.


상처는 말의 크기가 아니라

기대의 크기에 비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상대의 말보다

내가 품고 있던 기대에 더 크게 다칩니다.


문제는 이 기대가

대부분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알아주겠지.”


이 한 문장이

관계를 가장 쉽게 무너뜨립니다.


말하지 않은 기대는

반드시 오해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관계는 틀어집니다.

기대를 줄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기대를 숨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내 마음의 지도를

상대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같은 방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질문이 남습니다.

집에서는 왜 배려가 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