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말이 아니라 기대에서 시작된다
낯선 사람의 말은 금방 잊힙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의 말은 오래 남습니다.
같은 말인데도 다르게 들립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말 때문이 아니라 기대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이해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그 기대가 깨지는 순간
상처는 훨씬 깊어집니다.
“그 사람이니까 괜찮겠지.”
이 생각은 어느 순간
“그 사람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로 바뀝니다.
상처는 말의 크기가 아니라
기대의 크기에 비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상대의 말보다
내가 품고 있던 기대에 더 크게 다칩니다.
문제는 이 기대가
대부분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알아주겠지.”
이 한 문장이
관계를 가장 쉽게 무너뜨립니다.
말하지 않은 기대는
반드시 오해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관계는 틀어집니다.
기대를 줄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기대를 숨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내 마음의 지도를
상대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같은 방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질문이 남습니다.
집에서는 왜 배려가 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