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몽블랑 그레이트 캐릭터
몽블랑에서 출시되는 만년필중에서 ‘작가시리즈’와 ‘그레이트 캐릭터’는 늘 기대가 된다. 어떤 인물이 선정되었을지, 그 인물을 어떻게 어떻게 담았는지 궁금하다. 올해는 특히 무하마드 알리가 그레이트
캐릭터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고 특히 기대가 되었다. 헤비급 챔피언이자 사회문제에도 거침없이 발언해던 알리를 어떻게 담았을까?
미리 예약을 걸어두었고, 입고되자마자 찾으러 갔다(금액이 점점 사악해지고 있어서 이런 호사를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지 ㅠㅠ).
박스가 무척 아담해졌다. 환경을 생각했다고. 흠. 만년필 박스와 잉크 디자인은 언제나 잘 구현하는 듯. 색감이 참 이쁘다.
만년필은 천 파우치에 담겨있다. 아담하고 작아진 것 다 좋은데.. 만년필 설명서(?)도 같이 작아져서 아름다운 사진과 설명을 크게 볼 수 없어 아쉽다.
만년필 실물은 “딱 무하마드 알리!! 복싱 챔피언!!” 느낌이다. 블링블링. 탄탄. 듬직
클립 부분은 챔피언 벨트를 닮았다. 클립 끝의 몽블랑 별이 기기 막히게 어울린다.
캡은 샌드백을 형상화했다고 하고, 캡 중간에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Float like a Butterfly, sting like a bee)"는 알리의 유명한 말에서 영감을 받은 나비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배럴의 끝은 뾰족하게 처리해서 벌침과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사각의 링과 로프를 닮은 4개선을 새겨 넣었다. 또한 배럴은 복싱 선수들이 손에 감는 복싱테이프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다.
캡탑에는 몽블랑 상징 앰블럼에 “1”을 새겨 두었다. 그리고 배럴 끝에 1960년 로마올림픽 금메달, 1964년 마이애미 첫 챔피언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첫 챔피언 타이틀을 상징적으로 표시했다.
닙 부분에는 복싱글로브를 딱!!
같이 출시된 잉크는 그린색이다. 알리의 인생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알리의 사인도 새겨 두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m닙을 선택했다. 헤비급 챔피언이라면 얇게 나오면 이상할 것 같아서. 필기감은 뭐 최고다. 그린색 잉크 발색도 참 좋고!!
만년필에 무하마드 알리의 인생이 상징적으로 잘 반영되었다. 복싱 외 적극적으로 발언했던 차별. 혐오. 평화의 메시지도 같이 있었으면 더 좋아겠지만!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