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야
김광민의 The Way To School (학교 가는 길) 피아노 곡이 있다. 그 곡을 들으면서 학교를 다녔다면 내 학교 생활이 달랐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금요일 저녁 교회로 간다. 내가 교회에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무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다. 나는 겁이 많다. 나는 신발을 볼 때 무섭고 핸드폰 뚜껑이 닫힐 때도 무섭다. 나도 모르는 순간에 찾아오는 무서움을 달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울기만 했는데 교회에 다니면서 많이 사라졌다. 교회에 가는 건 나에게는 신앙의 문제라기보다 무서움을 떨치기 위해 가는 거다. 사실 교회도 무섭다. 세상에 사람이 있는 곳 중에 무섭지 않은 곳은 없다. 그래도 예배 시간은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그럼 그 기분을 기억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감정으로 믿지 말고 말씀으로 살라고 하지만 나는 말씀으로 살만큼 똑똑지 않다. 나는 그저 내가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안정감을 주는 교회로 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