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물고기

시답잖은 시

by 싸비


나는 지금 물고기다

한여름 뜨거운 물속 갇힌 물고기

꼬리를 흔들어 앞으로 나아가면

조금 전보다 더 높은 온도의 물이

기다리고 있는


익어지기를 누군가의 상에 오르기를

거기도 못 갈 만큼 상하지 않기를


나는 한여름 뜨겁게 익혀지고픈

물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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