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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백일의 썸머 Jun 16. 2020

폰트로 알아보는 성격테스트

폰트의 맛(feat.세라 하인드먼)



잠시 프롤로그


나는 그림을 그리고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림의 경우는 정식으로 배워본 적은 없지만, 가끔씩 그리는 그림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두면서 (귀여운 수준이지만) 얼마간의 팔로워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을 얘기하자면, 대학교 전공이 의류학이였으니 옷을 만드는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옷을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도 해보았기 때문에 그림그리기에 비해서는 전문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짧은 기간이긴 했지만, 이러한 나의 지식, 경험을 가지고 직접 디자인해서 만든 에코백, 엽서 등의 작은 소품들을 팔아본 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 나에게 요구되었던 필요역량이 한 두가지가 아니여서 진땀을 뺐었던 기억이 난다.


디자이너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포토샵, 일러스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도 무지했고, 혼자 독학해서 기본적인 포토샵, 일러스트의 기능을 배워나갔지만, 무엇보다 내가 구현하고 싶은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의 고민은 가장 큰 문제였다.


어떤 색을 사용해야하는지, 그리고 어떤 폰트(글자체)를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때 난 처음으로 '폰트'에 대해 자각을 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떤 폰트를 사용하는냐에 따라 직접 디자인한 제품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보여졌기 때문에, 그 당시 '폰트'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훨씬 수훨하게 폰트를 선택을 했을 것이고 그래서 높은 완성도의 제품이 도출되었을지도 모른다.



폰트의 맛


여전히 '디자인'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고, 그래서 폰트 혹은 타이포그래피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찰나, 세라 하인드먼의 폰트의 맛(홍디자인)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폰트에 대해서 공부해보는 것이 재미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부분이 있어서 발췌를 해보려 한다. 그것은 폰트를 통해서 알아보는 성격테스트!!!


별자리 성격테스트를 하는 것만큼의 쏠쏠한 재미가 있을 수 있겠으나, 세라 하인드먼은 이 재미있는 테스트를 통해서, 사회생활을 통해서 우리 내면, 무의식에 알게 모르게 습득되고, 내재화된 폰트의 심리학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평소에는 잘 인지하고 있지 못하지만, 폰트의 심리학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실로 어마한다. (이 부분들을 앞으로 차차 매거진에 포스팅 할 예정이다.) 폰트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라고 하기 보다는,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폰트 혹은 타이포그래피에 조정당하고 있는지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아직은 폰트/타이포그래피를 배우고 있는 새내기에 불과하지만, 폰트/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곳에 풀어보고자 한다. (타이포그래피보다는 폰트가 더 주역이 될 듯하다.) 나는 더 이상 나의 디자인이 제품화되고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또 다시 망설이는 시간들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직접 디자인해서 제품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나와 같은 평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자, 그럼 '폰트로 알아보는 성격테스트'로 들어가보자. (해당 성격테스트는 앞에서 밝혀두었지만, 세라 하이드먼의 '폰트의 맛'(홍디자인)에서 발췌했다)


당신은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



폰트로 알아보는 성격테스트


다음 중에서 당신이 물건을 산다고 가정을 했을 때, 어떤 것을 살 것인가? 5가지 중에서 다른 점은 서체, 단 한가지 뿐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서체를 선택해보자, 선택 후 당신이 성격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아래에서 알아볼 수 있다. (물론 짐짓 심각해지기 말 것!)




#1을 선택했다면) : Baskerville

당신은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다소 완벽주의자의 성향을 보일 때가 있다. 감정의 표현보다는 지적이거나 학문적인 대화를 선호하며 차분하고 세련된 유형으로 허세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지혜로우면서도 약간 진부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보적이며 구태의연하지 않다. 당신은 독서를 많이 하며 품질 좋은 한 잔의 차를 즐겨 마신다. 당신의 친구들은 당신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심사숙고 끝에 의견을 제시하며, 만약 답을 모르면 억지로 지어내기 보다는 솔직하게 말할 것이라고 믿는다.


#2를 선택했다면) : Helvetica

당신은 실용적이고 다재다능하며 많은 일도 잘 해낼 수 있다. 당신의 접근 방식은 현실적이고 차분하며, 그로 인해 보수적이고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당신은 중립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가늠하고 난 후에 사려깊은 의견을 제시하기를 좋아한다. 종종 격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중재자 역할을 한다. 당신은 내심 미니멀리스트로서 깔끔한 환경, 특히 사방이 탁트인 환경속에서 살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


#3을 선택했다면) : Didot

당신은 침착하고 사려깊다는 인상을 주며, 이것때문에 가끔은 거드름 피우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이 자신감 뒤에는 내성적인 성격이 감춰져있다. 당신은 사람을 관찰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런 경우 몰래 숨기보다는 방 한가운데 서서 남의 눈에 띄는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 당신은 화려한 파티든 주말의 가벼운 외출이든 상황에 맞게 옷을 입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 당신은 자기 자신에 대해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사소한 마무리 손길이라고 생각한다.


#4를 선택했다면) : Gill Sans

당신은 자신이 현대적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전통주이자이다. 당신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표현할 줄 알고, 이메일이나 문자, 트윗을 할 때에도 올바른 맞춤법과 문법을 사용하며 약어나 줄임말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여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오히려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친구들은 당신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쾌할하고 외향적인 성격이지만 약간 특이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경우에 따라서 당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다. 당신은 현실적이며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야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문제가 있거나 조언이 필요할 때 당신에게 의지한다.


#5를 선택했다면) : Clarendon

당신은 굳이 큰소리를 내지 않아도 주목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차분하고 당당하게 보여준다. 설령 자신은 원하거나 선택하지 않는다 해도 리더가 되는 타고 난 지도자이다. 당신은 매우 현실적이며 야외 활동을 좋아한다. 넓고 탁 트인 공간과 시골에서 산책할 때 느껴지는 자유를 즐긴다. 당신은 실용적인 사람으로,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기보다는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고 싶어 한다. 당신은 사상가라기보다는 행동가이고 모든 결정을 스스로 한다.




['오백일의 썸머'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jihe.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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