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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는 디자인보다 서바이벌이 먼저다

AM 9:30 – 킥오프, 목표를 명확히 하라

by 비심플





서바이벌 게임 소주.jpg 시니어는 디자인보다 서바이벌이 먼저다.





명함에 금박으로 박힌 ‘시니어디자이너’라는 타이틀에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시니어 디자이너로서 굵직한 프로젝트 리딩도 꽤 맡게 되었다.

팀원들의 눈길, 클라이언트 요구사항, 데드라인 압박까지.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돌아간다.



AM 9:30

킥오프, 오늘의 목표.


회의실에 모인 팀원들.

나는 오늘 프로젝트 리딩을 맡았다.

심호흡 한 번, 그리고 입을 뗀다.

(아 나는 카리스마있다 카리스마있다. 속으로 마인드셋)


“오늘 목표는 명확합니다.

고객에게 전달할 핵심 메시지는 이거고, 성공 기준은 저기까지입니다. 어쩌구저쩌구”


팀원들 눈빛이 달라진다.

명확한 목표가 곧 동기부여.

신입 시절엔 몰랐지만,

시니어가 되면 목표 설정이 곧 팀의 에너지가 된다.

(아, 나 좀 카리스마 있었어)



AM 11:00

역할과 책임 배분


“디자인 A 담당, 시안 1~3 맡아요.

개발 B 담당, 인터랙션 점검.

마케팅 C 담당, 일정 어레인지 진행합니다.”

권한을 주면 책임이 따라오고, 팀은 몰입한다.

나는 전체 흐름만 살핀다.

‘팀이 돌아가는 속도’를 내 속도보다 높이는 게 시니어의 역할이다.


(아 나 또 멋진거 같애)



PM 1:30

중간 점검 & 조율


중간 점검 시간.

팀원들이 의견 충돌을 일으킨다.

(내가 너네 그럴줄 알았다.)


“좋아요, 그런데 목표 관점에서 보면 이 부분이 핵심이니, 먼저 이 방향으로 진행해볼까요?”

팩트와 목표 중심으로 조율, 감정 개입은 최소화.

시니어는 갈등을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갈등 속에서도 실행을 끌어내는 사람이다.


점심으로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루틴,

오늘은 샐러드볼 + 아이스 아아.




PM 3:30

우선순위 재조정

예상치 못한 클라이언트 요청 폭탄 등장.

머릿속 계산기 ON.

생각하자. 생각생각. 생각 스위치 ON.


“이건 지금 처리, 저건 다음 회의 전까지 진행.”

팀에 명확히 공유 → 혼란 최소화

시니어의 판단력은 결국 팀의 안전장치가 된다.




PM 5:00

기록과 공유

회의록, 결정사항, 다음 액션까지 모두 기록

팀 채널에 공유.


기록은 단순한 메모가 아니다.

신뢰, 자기 보호, 그리고 팀 기준이 된다.

덕분에 팀원들은 나를 믿고 움직인다.

나는 중요한 프로젝트에도 더 자주 투입된다.

쉽게 말해, 카리스마있는 시니어가 되는 셈이다.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돌아갔다.

결국 프로젝트 리딩과 팀 내 조율은 결국, 실력 + 판단력 + 사람 관리의 삼박자가 필요한 서바이벌 게임이다.




soju-gopchang-bbq-goes.jpg 오늘은 쏘주에 곱창으로 달린다! 달려달려!



아 카리스마있는 시니어되기 쉽지 않다.

오늘은 쏘주에 곱창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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