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기울기를 기억해 흐른다
길을 잃지 않고
낮은 곳으로만 흘러
바다에 이르는 물처럼
마음이 그랬다
눈을 감고도
기울기를 기억해
늘
낮은곳에서 기다려주는
그대라는 바다로
끝내 흘렀다
사진: Unsplash의Ant Rozetsky
짧아진 텔로미어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삶을 진료하고 마음을 치유하고픈 가정의학과 의사입니다. 해금과 피아노를 배우며 가슴속의 말들을 '시'라는 그릇에 담으며 하루를 건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