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었던 간장불고기

어쩌면 씁쓸한 지금이 미래에 그리워할 순간

by 글구름

오랜만에 저녁 반찬으로 간장 불고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가족들이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와서

다음날 아들에게 아침반찬으로 조금 내어줬을 뿐이다.


아직 제법 남았는데 그렇다고 다음 날 반찬으로 내놓으면 "또 이거야"라고 말할 테니 이제 남은 간장 불고기는 만든 사람이 처리해야 한다.


씁쓸하게 맛있었던 간장불고기를 먹으며 생각했다.

이마저도 먹어 줄 저 아이가 있어서 좋은 건가.

몇 년 후 성인이 되어 이 집에서 나가면 나는 이 요리를 평상시에 만들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니 더 서글퍼진다.


어쩌면 씁쓸한 지금이 미래에 그리워할 순간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