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성 관종은 세상을 이렇게 본다

'오트로버트' , 이 낱말을 만나 뿌듯하다

by 송명옥

<2026 이상문학상작품집, 위수정 김혜진 등, 2026, 다산책방, 372쪽>


'눈과 돌멩이', 위수정.

이십 년 우정을 나눈 수진과 유미, 재한. 수진은 암 투병 중에 자살하고 유미와 재한은 수진의 유골을 뿌리러 나고야로 간다. 폭설이 내리는 날, 삼나무 숲까지 가면서 둘은 20년 지기 친구 수진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수진이는 열 살 즈음에 문을 열어달라고 유리문을 콩콩 두드렸는데 유리가 탁 깨어지자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 수진이가 왜 나고야에 가자고 했는지 다녀왔는지, 갔다면 언제 누구랑 동행했는지, 장어덮밥을 먹었는지 이십 년지기 친구 둘은 모른다. 관심이 없어서는 아니지, 아마. 삼나무 숲에서 눈 위로 수진을 뿌리고 돌아오는 길에 재한은 단단한 돌멩이 하나를 주머니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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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사로 은퇴한 낭만할멈, 실버의 소소한 일상, 독후 감상, 사모곡으로 삶을 기록하겠습니다. 쓰면 정리되고 힐링되어 즐겁습니다.2008년에 수필 <분갈이>로 등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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