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눈에 자식은 언제나 아기
서기 1982년 5월 20일 (목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집에 와보니 작은엄마께서 오셨다. 나는 작은 엄마 안녕하세요 하고 말했다. 미애도 왔었다. 내 동생 혜미하고 같이 놀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앞으로는 동생과 사이좋게 놀을 거라고.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미애랑 혜미랑은 동갑내기다.
둘이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고 동생과 사이좋게 놀아줘야겠다고 생각한 거 같다.
막내와는 일곱 살 차이가 나서
나는 막내와 놀아주는 게 귀찮곤 했었다.
내가 초등학교 일 학년 때 태어난 막내
분유를 타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같이 놀아준 게 엊그제 같다.
어느새 사십이 훌쩍 넘었는데도 내 눈엔 여전히 아기 같다.
구십이 넘은 엄마가
칠십넘은 아들에게
차조심하라고 잔소리하는 장면이 생각난다.
겉모습은 늙어가도
부모눈에 자식은 여전히 아기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