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그리다
서기 1982년 8월 3일 화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그림을 그렸다. 선생님을 그렸다.
선생님이 참 보고 싶었다.
그전에 학교 다닐 적에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았는데
지금은 친구들이 1, 2 명 댔다.
빨리 개학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선생님이 보고 싶었다니 ㅜ
그래서 그림까지 그리다니 ~^^
지금 생각해 보니 놀랍다.
방학이라 함께 놀던 친구들도 거의 없고
한두 명만 남아있는 상황.
열 살에겐 방학이 참으로
길고도 길었을 것이다.
방학이 되면 개학이 그립고
개학을 하면 방학이 그립다.
인생이란 게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다.
어릴 적에는
실컷 놀아도 해가 중천이었는데
어른이 되니
놀지도 않았는데
해가 진다.
아~~ 시간아 멈추어 다오.!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삶이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