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다

by 정현민

눈을 보다


긴 속눈썹 아래

두터운 살에 파묻힌

색색이 구슬 같은


옆에 박힌

크고 작은

둥그런 눈을 보다.


바라보고 마주하며

좋다고 싫다고

표정을 짓지 못해도

무섭고 괴로워

맺히고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보다.


깜빡이고 반짝이며

행복해 사랑해

마음을 건네지 못해도

새끼에 붙잡힌

어미에 머무른

흔들리는 눈빛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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