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바이

by 정현민

굿바이바이


소문만큼 먹을 것 없던

잔치가 끝나고

어지러이 놓인 빈 그릇과

남겨진 잔에 붙잡혀

일어서지 못한 날들


빛나는 것들을 찾아

뜨거운 것들을 찾아

기웃하다가

흔들리다가

촛불 같은 심지로

타오르고

타내려 간

검게 일그러진 날들


우아하지 않아도

사뿐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했지만

가시 같던 날들

짧았지만

지루했던 날들


굿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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