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큼 먹을 것 없던
잔치가 끝나고
어지러이 놓인 빈 그릇과
남겨진 잔에 붙잡혀
일어서지 못한 날들
빛나는 것들을 찾아
뜨거운 것들을 찾아
기웃하다가
흔들리다가
촛불 같은 심지로
타오르고
타내려 간
검게 일그러진 날들
우아하지 않아도
사뿐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했지만
가시 같던 날들
짧았지만
지루했던 날들
굿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