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魯山)

by 정현민

노산(魯山)


시름에 겨운 달이

차가운 강으로 기울면

새들은 북쪽을 향해 날아가고


칼바람이 골짜기마다

고목을 부여잡고

흐느끼면


채 피우지 못한 붉은 꽃은

몸서리치며

선잠을 깨어


거친 물결에 흔들리는

빈나룻배 삐그덕 소리에

잠들길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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