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에 겨운 달이
차가운 강으로 기울면
새들은 북쪽을 향해 날아가고
칼바람이 골짜기마다
고목을 부여잡고
흐느끼면
채 피우지 못한 붉은 꽃은
몸서리치며
선잠을 깨어
거친 물결에 흔들리는
빈나룻배 삐그덕 소리에
잠들길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