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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별과 닮았다.

by 김정우

오늘 아침에 학교를 가려 짐을 챙기고 교복 위에 코트를

입는다. 이젠 확실히 은행나무의 잎이 노랗게 됐다.

날도 쌀쌀해졌고 말이다. 날은 추웠지만 바람은

포근했다. 적당하게 쌀쌀했다. 나는 그렇게 학교를 가고 수업이 끝난 뒤 하교를 했다. 이젠 연말이어서 그런지

시간이 얼마 안 가도 별이 보인다. 마침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기에 더욱 잘 보였다. 그 별을 보니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별과 닮았다. 별은 가까이서 볼 땐 액체 상태의 표면이 들끓고 있지만 여기 지구에서

보면 그냥 빛나는 한 점에 불과하다. 사람도 똑같다.

나는 길을 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보았던가.

나는 기억나지 않는다. 마치 있는 듯 없는듯한

한 점의 별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사람도 그 속을 보면

마냥 걷는 게 아닌 그 사람의 맘속에는 소망이 있고,

목표가 있으며, 가꾸어갈 자신의 인생이 있다.

가까이 보면 뜨겁게 빛나는 별처럼 말이다.

사람은 별처럼 가까이서 귀 기울이고 보아야만

그 속을 알 수 있다. 무엇이 들끓어 오르는지 말이다.

어쩔 땐 하늘을 보다가 아주 예쁜 별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 별을 더 자세히 보려 망원경으로 유심히 본다.

밝게 빛나는 그 별을 보면 그 따듯함도 눈에

스며들게 된다. 사람도 같다. 어떨 땐 아주 맘에 드는

사람을 봤을 땐 자세히 보고 귀 기울여 야만 그 따듯함을 공유할 수 있다. 그런 별과 사람을 같이 보며 그 따듯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인생을 살아가기에 오늘도 그저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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