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Robertsbridge
ISSB reporting in its first wave
How organisations are approaching disclosure
March 2026
로버츠브리지
ISSB의 첫 번째 보고서 발표
기업들이 정보 공개에 접근하는 방식
2026년 3월
1. 보고서 개요
이 보고서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기준, 특히 IFRS S1(일반 공시 요구사항) 과 IFRS S2(기후 관련 공시) 를 실제 기업들이 초기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자료입니다. 보고서는 “무엇이 모범사례인가”를 단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초기 ISSB 정렬 공시에서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분석 대상은 총 15개 초기 ISSB 정렬 보고서이며, 기업들이 공시 구조를 어떻게 짜고, 중요성(materiality)을 어떻게 판단하며, 재무적 정량화를 어디까지 연결하고 있는지를 비교합니다. 
핵심적으로 이 보고서는 ISSB 도입을 단순한 공시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기업의 운영모델과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전환으로 봅니다. 다시 말해, 지속가능성 이슈를 재무와 분리된 별도 보고가 아니라 기업가치, 재무계획, 리스크관리, 전략과 연결해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2. ISSB 도입 배경과 글로벌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지속가능성 보고는 홍보성 ESG 서술에서 벗어나, 투자자와 자본시장이 요구하는 의사결정 유용성(decision-usefulness) 중심 정보로 이동해 왔습니다. 투자자와 대출기관, 규제당국은 이제 단순한 ESG 이야기보다,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가 사업모델, 전략, 현금흐름, 장기 가치창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고 싶어 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ISSB 기준은 투자자와 자본제공자를 위한 글로벌 공통 최소기준(baseline) 으로 설계되었습니다. IFRS S1과 S2는 TCFD의 4대 축인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관리, 지표 및 목표를 계승하면서도, 더 중요한 원칙으로 연결성(connectivity) 을 둡니다. 즉,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가 재무상태·재무성과·전망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설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2026년 3월 2일 기준으로, ISSB 채택 또는 도입 계획은 이미 약 40개 관할권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페이지 8의 표에 따르면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라질 등은 채택·의무화 단계에 있고,
한국은 인도네시아·태국·영국 등과 함께 도입 발표(Phased/Announced) 범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면 캐나다는 일시 중단 또는 후퇴 사례로 제시됩니다. 즉, 속도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 방향은 ISSB 기반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공시의 세계적 확산입니다.  
3. 분석 대상과 방법론
이 보고서는 다양한 국가와 업종에 속한 15개 기업의 ISSB 정렬 보고서를 검토했습니다. 이 중 5개 기업은 IFRS S1과 S2를 모두 공시했고, 10개 기업은 IFRS S2만 공시했습니다. 즉 초기 시장에서는 아직 기후(S2) 중심 접근이 훨씬 강하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평가 프레임워크는 크게 다음 요소를 봅니다.
• 보고서 구조와 표현 방식
• 공시 범위가 기후에 한정되는지, 더 넓은 지속가능성 이슈까지 포함하는지
• 중요성 평가 방법
• IFRS S2에 따른 배출량·전환계획·시나리오 분석
• 재무 정량화 수준
• 외부보증(assurance) 여부 
따라서 이 보고서는 단순 요약이 아니라, 초기 ISSB 적용의 구조적 특징을 관찰한 연구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4. 초기 ISSB 공시의 가장 큰 특징: “기후 중심”과 “독립 보고서 중심”
초기 ISSB 공시는 대부분 별도 ISSB 보고서(standalone report) 형태였습니다. 15개 중 14개 기업이 독립형 ISSB 보고서를 냈고, 단 1개 기업만 연차보고서 또는 통합보고서 안에 포함했습니다. 이는 초기 도입 기업들이 기존 재무보고 체계를 한 번에 바꾸기보다, 우선 별도 보고서로 ISSB를 시험 적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편의성은 높여도, ISSB가 요구하는 재무제표와의 깊은 연결을 뒤로 미루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기후 우선(climate-first) 경향이 분명합니다. 15개 중 10개가 S2만 공시했고, S1까지 공시한 기업도 내용상 여전히 기후 주제 비중이 높았습니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많은 기업들이 아직 ISSB를 “TCFD 정렬 기후공시의 공식화된 확장판” 정도로 다루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즉, ISSB를 포괄적 지속가능성 공시체계라기보다, 기후공시 고도화 수단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5. 공시 구조는 비슷하지만, 기술적 정합성은 아직 불완전
상위 수준에서는 대부분 기업이 ISSB 구조를 따랐습니다. 즉 Governance, Strategy, Risk Management, Metrics and Targets의 틀은 상당히 널리 채택되었습니다. 하지만 세부 수준으로 내려가면 기술적 정합성은 약합니다. 전체 15개 중 명확한 ISSB 참조 인덱스(reference index) 를 제시한 기업은 9개였고, 섹션 제목을 ISSB 단락 요구사항과 직접 정렬한 기업도 9개에 그쳤습니다. 
이 말은 형식상으로는 ISSB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각 기업이 각자 방식으로 공시를 짜고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감사인·규제기관 입장에서는 이런 차이가 비교 가능성, 검증 가능성, 규제 대응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즉 “ISSB 모양”은 갖추었지만, 아직 “ISSB 로직”까지 충분히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6. IFRS S2(기후 공시)는 빠르게 공통분모가 형성되고 있음
보고서에서 가장 성숙한 영역은 단연 IFRS S2 기후공시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 Scope 1 배출량 공시: 15개 중 14개
• Scope 2 배출량 공시: 15개 중 14개
• Scope 3 배출량 공시: 15개 중 13개
• 기후 시나리오 분석 공시: 15개 중 13개
• 기후 전환계획 공개 또는 개발 약속: 15개 중 12개
• 기후 목표 공개: 15개 중 14개 
즉, 초기 ISSB 공시의 공통 골격은 이미 상당 부분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배출량, 시나리오 분석, 전환계획, 기후 목표는 더 이상 차별화 요소가 아니라 기본 기대치(baseline expectation) 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분석 특징
시나리오 분석은 13개 기업이 공시했고, 그중 10개 기업이 물리적 리스크와 전환 리스크를 모두 다뤘습니다. 평균적으로 3개 시나리오를 사용했습니다. 자주 사용된 시나리오는 SSP1-2.6, SSP5-8.5, NGFS, IEA의 NZE/STEPS 등입니다. 다만 어떤 시나리오를 선택했는지, 왜 그 시나리오가 사업모델에 맞는지, 시간 범위를 어떻게 설정했는지는 기업마다 차이가 컸습니다. 보고서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파리협정 정렬 시나리오를 포함하고, 선택 이유를 설명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전환계획의 의미
전환계획은 8개 기업이 실제로 공개했고, 4개 기업은 개발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전환계획이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조만간 사실상 기본요건이 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깊이는 제각각이었습니다. 어떤 기업은 투자 경로와 감축 로드맵까지 제시한 반면, 다른 기업은 방향성 수준의 서술에 그쳤습니다. 
7. IFRS S1(일반 지속가능성 공시)는 아직 변동성이 크다
S1 영역은 S2보다 훨씬 불균질합니다. S1과 S2를 모두 공시한 기업은 15개 중 5개뿐이었고, 이들 기업이 공개한 중요 주제 수는 평균 11개, 범위는 5개~16개였습니다. 
중요성 평가는 비교적 잘 설명되었고, 대체로 재무적 중요성(financial materiality) 이 기준으로 쓰였습니다. 이는 ISSB의 본래 취지와 일치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 단계입니다. 중요 주제를 식별해놓고도, 그것이 전략, 자본배분, 목표, 재무영향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즉, “무엇이 중요하다”까지는 말하지만,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얼마의 재무영향이 있는가”까지는 잘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기후 이슈의 표현 방식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기후 리스크는 전환·물리 리스크라는 익숙한 틀이 있지만, 비기후 지속가능성 이슈는 용어, 범주화, 깊이 수준이 들쭉날쭉했습니다. 이 때문에 S1은 아직 시장 공통 아키텍처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영역으로 보입니다. 
8. 재무 정량화는 가장 약한 고리
이 보고서가 가장 강하게 지적하는 한계는 재무 정량화(financial quantification) 입니다. 초기 기업들은 기후공시 자체는 꽤 충실히 하지만, 그것이 재무성과·재무상태·전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데는 아직 약합니다.  
구체적으로:
• S1+S2 공시 기업 중 **60%**만 재무기반 정보를 포함
• S2 전용 공시 기업 중 **40%**만 재무지표 포함 
그리고 그마저도 대부분 기후 시나리오 분석 안에 국한되었습니다. 자주 쓰인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CapEx(자본적 지출)
• EBITDA 민감도
• VaR(Value at Risk)
• 매출 또는 EBITDA의 위험노출 비율 
반대로 잘 안 보이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운영비용 영향
• 자산가치 훼손
• 손상차손
• 대차대조표 포지션 변화
• 장기적인 기업 전반 재무성과 영향 
즉, 현재의 ISSB 초기 보고는 “기후 이슈를 말한다” 수준에서 “기후와 기타 지속가능성 이슈가 기업가치에 얼마만큼, 어떤 메커니즘으로 영향을 주는지 계산한다” 수준으로는 아직 충분히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9. 중요성(materiality) 평가의 실무 흐름
보고서는 S1 공시 기업들이 대체로 유사한 중요성 평가 절차를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공통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주제 식별 단계입니다. 기업은 ISSB 기준, 규제 요구사항, SASB/ESRS 같은 산업 프레임워크, 동종업계 공시, 내부 리스크 레지스터 등을 바탕으로 가능한 지속가능성 이슈를 폭넓게 식별합니다.
둘째, 이해관계자 참여 단계입니다. 경영진 인터뷰, 내부 워크숍, 외부 설문 등을 통해 관련성을 검증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합니다.
셋째, 평가와 점수화 단계입니다. 현금흐름, 자산가치, 자본비용, 자금조달 접근성 등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능성·시간범위를 기준으로 재무적 중요성을 평가합니다.
넷째, 기준선 설정과 지배구조 승인 단계입니다. 최종 중요 이슈는 위원회나 경영진, 이사회 수준에서 승인됩니다. 
이 절차는 꽤 정교해 보이지만, 보고서는 이런 프로세스가 곧바로 의사결정 유용한 공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다시 말해, 프로세스 설명은 많아졌지만 결과물의 재무적 활용도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10. 보증(Assurance)은 아직 제한적
외부보증을 받은 보고서는 15개 중 5개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보증 범위도 대부분 배출량 지표 등 일부 항목에 한정되었습니다. 폭넓은 지속가능성 공시 전체에 대한 보증은 아직 드뭅니다. 이는 ISSB 도입 초기라는 점과 여러 국가에서 보증이 아직 의무가 아니라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무 정량화와 데이터 체계가 정교해질수록 보증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11. 보고서가 도출한 핵심 패턴
이 보고서는 초기 ISSB 공시에서 다음 네 가지 패턴이 반복된다고 정리합니다.
첫째, IFRS S2 중심의 구조적 수렴입니다. 기후공시는 형식과 내용에서 비교적 빠르게 공통분모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둘째, IFRS S1의 높은 변동성입니다. 비기후 지속가능성 이슈는 여전히 해석과 적용 범위 차이가 큽니다.
셋째, 변혁보다는 익숙함 우선입니다. 기업들은 새로운 ISSB 요구사항보다 기존 TCFD 기반 관행을 확장하는 방향을 선호합니다.
넷째, 성과보다 프로세스 성숙이 앞선다는 점입니다. 지배구조 설명, 중요성 평가 방법, 리스크 식별 절차는 잘 공시되지만, 이것이 정량적 재무영향과 전략결정으로 일관되게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12. 기업에 주는 시사점
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ISSB는 단순한 공시 규제가 아니라 운영모델 변화라는 점입니다. 기업은 지속가능성 이슈를 지속가능경영팀만의 과제로 둘 수 없고, 재무·리스크·전략·이사회 차원에서 함께 다뤄야 합니다. 
1) 초기 관행을 곧 모범사례로 착각하면 안 됨
초기 기업들이 하는 방식은 참고자료일 뿐, 그것이 곧 정답은 아닙니다. 동종업계 벤치마킹은 필요하지만, 자기 회사의 사업모델·리스크 구조·가치창출 구조에 맞는 공시를 설계해야 합니다. 
2) ISSB를 TCFD 2.0으로만 보면 위험
기후부터 시작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만, ISSB를 기후공시와 동일시하면 생물다양성, 공급망 의존성, 수자원, 인력 이슈 같은 비기후 리스크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슈도 기업에 따라 충분히 재무적으로 중요할 수 있습니다. 
3) 이제는 “기술적으로 탄탄한 기후공시”가 기본
배출량, 시나리오 분석, 전환계획은 이제 차별화 포인트가 아니라 기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경계(boundary), 추정방법론, 데이터 한계, 시나리오 가정, 시간축을 얼마나 명확히 설명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추상적 서술이 아니라 체계적·반복 가능·검증 가능한 공시가 요구됩니다. 
4) 진짜 성숙도는 재무 통합에서 결정
기후 관련 재무영향도 아직 부분적이지만, 앞으로는 기후를 넘어 비기후 중요 주제까지 유사한 재무 메트릭 체계로 확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매출 노출도, 비용 민감도, 필요한 CapEx, 손상위험, 마진 영향, 자금조달 영향 등을 함께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보고서는 이것이 ISSB 성숙도의 핵심 기준이라고 봅니다. 
13. 교수님 관점에서의 실무적 해석
교수님께서 ESG 교육, 자문, 보고서 컨설팅 관점에서 이 보고서를 활용하신다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ISSB 대응은 보고서 작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전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로 설명하시면 좋습니다. 단순히 문구를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재무·리스크·전략 부서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둘째, 기업 교육에서는 “왜 S2부터 시작하는가”를 설명하되, 동시에 S1을 놓치면 안 되는 이유를 함께 강조하시면 좋습니다. 현재는 기후공시가 먼저 제도화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비기후 이슈의 재무적 중요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셋째, 중소·중견기업이나 공공기관 자문에서는 다음 4가지를 우선 점검 항목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 Scope 1·2·3 데이터 체계
• 기후 시나리오 분석 가능 여부
• 전환계획 및 기후 목표 체계
• 중요성 평가 결과의 재무 연결성 
넷째, 보고서 검토 체크리스트로는 아래 질문이 매우 유효합니다.
• 이 보고서는 ISSB 구조만 닮았는가, 아니면 ISSB 요구와 실제로 매핑되는가?
• 중요 주제가 전략·자본배분·재무계획으로 이어지는가?
• 기후 외 중요 이슈도 재무적 중요성 관점에서 관리되는가?
• 외부보증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데이터와 근거가 준비되어 있는가? 
14. 최종 한줄 정리
이 보고서의 결론은 분명합니다.
초기 ISSB 공시는 기후(S2) 중심으로 빠르게 표준화되고 있지만, S1 확대와 재무 통합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이 공시했는가”가 아니라 “지속가능성 이슈를 얼마나 재무와 전략에 깊게 연결했는가”에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Source :
• Robertsbridge (2026)
ISSB reporting in its first wave: How organisations are approaching disclosure
March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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