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푸파파에게 엄포를 하고도
새벽 4시에 일어나 구직사이트를 열나게 검색하는 나란 인간.

푸신랑을 못 믿는 건지~ 내 불안도가 겁나 높은 건지~
토끼 같은 두 딸이 눈에 아른거려 4시간 자고 일어나 버렸네!!
푸파파 해고 후 조급증이 발동해
'당근'에 얻어걸린 일자리로부터 마상을 입은 쭈마마
이번엔 제대로 알아보고 지원하자 싶은 마음에
정식 구직사이트에 접속!!
빛의 속도로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후 15군데에 구직신청!!
어떻게든 명절 전에 취직하잔 맘으로 새벽을 하얗게 불태웠다.
( 20대에도 이렇게 열심히 구직활동을 한 적은 없었다.)
일단 할 수 있는 구직신청은 다했고
아침부터 내리는 비를 보며
그동안 고생했으니 한동안은 내게 쉼을 주자하고
화장실 욕탕에 내 몸을 푹 담그고 있는데 울리는 핸드폰!
새벽에 지원했는데 오늘 오후에 면접 보러 오라는 전화였다.
결국 고민 끝에 빗속을 뚫고 면접장 도착!!
급하게 온 전화에 당연히 1:1면접이라 예상했는데
복도 의자 네 개에 면접 복장의 경쟁자 4명 대기 중~
헉!! 공개 면접인가~~
'저 왔어요!!' 말하려고 문을 두들겼지만
굳게 닫힌 요새 같은 철문은 10분이 지나도 열리지 않았다.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지~
쭈뼛쭈뼛 엉거주춤 일어나서 '안에 사람이 있나?'
혼잣말하니깐 바로 옆자리에 앉은 면접자분이
“여기서 기다리시면 돼요!”
“아~~ 언제 오셨어요?”
“20분 전에요!”
헉~ 나는 10분도 못 기다리고 엉덩이가 들썩들썩했는데
뭔가 벌써 대기업비서 같은 복장에 차분한 음성에 나도 모르게 숙언!!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 기다리다 보니
복도에서 둘이 수군 수군
노가리를 까기 시작!!
(아무도 아줌마를 막을 수가 없다.)
“어디 사세요?” ,“얼마나 쉬셨어요?”, “자녀가 몇이에요?”, “뭐 타고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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