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다
봄은 저만큼 왔어도 봄 같지 않더니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니 완연한 봄이로다.
2월 중순이면 난로를 치웠는데
3월 초순에도 난로를 피우고 있네.
올해가 예년보다 더 추운 건가?
나이 한 살이 추위를 더 타게 하는 건가?
꽃이 피고 있다.
집 앞에 매화는 활짝 웃으며 봄을 내품고
농원엔 튤립이 올라오고
작약도 땅속에서 새싹을 감추고 있었네.
이번엔 농원이 무슨 소식을 주려나?
내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었다.
얘들아~어서 나오거라.
보고 싶다.
꼬옥 안아줄게.
(202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