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눈 그리고 친구

by 김재호


빗물이 벗겨낸다.


겉으로 드러난 것들 씻어내고

안으로 안으로

촉촉이 밀려들어 오니

찰랑찰랑

막걸리 향기 일렁인다.


빗물 스며든 그 자리에.




눈이 덮어준다.


겉으로 드러난 것들 가려주고

밖으로 밖으로

겹겹이 하얗게 자라니

모락모락

정종의 온기 향긋하다.


눈 소복한 그 자리에.







P.S.

친구야, 오늘 같이 낮술 못해서 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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