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부제 : 축하

by Everett Glenn Shin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이면 새해지만
마음은 딱히 들뜨지 않는다.

그런데 커다란 케이크 앞에서는
괜히 마음이 먼저 설렌다.

케이크는 참 신기하다.
선물은 없어도 섭섭하지 않게 만들고,
딱히 큰일이 없어도
“오늘은 축하할 날”이라
우기게 한다.

그래서 나는 포크를 들고
이렇게 결론 내린다.

케이크는 맛있다.


그래,

이 정도면
충분히 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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