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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Dec 21. 2015

'16년에는~

To-Do List



'To Do  List'라는 걸 자주 들었다


'해야 할 일'


해야 할 일 & To Do List 


우리말 기준으로 따지면 두나라 말 다 세 어절인데 사람들에겐 To Do List라는 영문이 더 멋들어지게 들리는가 보다




솔직히 말하면 영어가 더 멋들어져 보이는 사람엔 나도 포함된다




친구와 광화문의 대형서점에 들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책을 보는데 '새해 다짐'의 다른 표현을 제목으로 한 책들이 눈에 많이 띈다




서점에 새해를 맞아 그런 책이 쌓여가는 걸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12월부터 쓰기 시작한 2016년도 다이어리에 나도 뭔가 목록을 적고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누군가의 말 마따마

2016년은 사는 대로 보내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조금씩이나마 생각-계획한 대로 보내고 싶어 진다



물론 내 계획이 세상의 큰 흐름에 휩쓸리다 보면 걸레조각이 된다는 걸 경험하고 허탈해지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 '조각'이라도 남는 게 어디겠냐는 생각이 든다






우선 12월 동안 여유롭게 몸에 익히고 1월부터 자연스럽게 익혀갈 몇 가지 계획




1 매일 한 줄이나마 하루의 생각과 일정을 기록

 : 아직은 잘해나가고 있다. 여의치 않으면 낙서라도 해서 비는 날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2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읽기

 : 왜 도스토예프스키라는 작가, 심지어 도박중독자인 그의 작품을 읽기로 결정했는지는 나조차도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내가 읽은 철학이든 소설이든 인문학이든 각종 책에 수차례 그가 무게감 있게 등장했기 때문이 아닐까

  누군가는 '톨스토이라는 산 정상에 오르면 멀리 도스토예프스키라는 산맥이 안개 속에 나타난다'고 했다.

  다행히 집에 '죄와 벌'도 있고, 석영중 교수의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라는 입문서도 구했다

  아마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가 올해 마지막 책이 되지 않을까...   

  아... 그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어떻게 다 구별하나... 하는 걱정이 벌써부터 든다...  



3 영문 고전 필사

 : 필사는 아직 △다

  불면증과 화술에도 일면 도움이 된다니 짧은 단문을 12월에 하나 정도 필사해보고 새해에 천천히 시작해보려 한다

  그런데... 21c에도 통용되는 주옥(?) 같은 영문학 작품이 뭐가 있으려나... 요?








수영이다 헬스다... 혹은 외국어다 그런 보다 동적이고 큰 목표를 정하는 것도 좋겠지만 

당장의 내 기분조차 다져가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는 비교적 정적이고 여유 있는 목표가 좋겠다 싶다




지금까지는 세 개


최소한 다섯 개


최대로는 열개 정도면 2016년 중반에든 연말에든 뭔가 새롭게 보이는 게 있지 않을까







우선 1월 1일이 오기 전에 다섯 개를 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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