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하이패스 단말기 홍보
서울 톨게이트를 빠져 나가는 길목에서
통행권 기계 옆에 사람이 서 있었다
조금은 아슬아슬한 자세로
물티슈와 홍보지를 주면서 통행권도 대신 뽑아줬다
대단하신 도로공사께서 이런 잡무를 정직원에게 맡기진 않았을 게 분명하다.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하이패스 단말기 홍보를 계약직 사원들이 하고 있었던 것이다.
효율은 필요하지만 비인간적인 행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패스의 장점을 인정하지만
운전 중간 정차하고 창을 열고 사람을 맞대는 것은
지루한 운행길의 짧고 좋은 쉼표라고 생각한다
나도 곧 하이패스를 달듯 하지만
내몰리듯이 그리할테고
톨게이트 요금소의 계약직 사원들고
내몰리듯이 교체될게다
그리고 누군들 발전과 효율이라는 미명하에
내몰림을 피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