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이별 소식
가끔 그래
치즈 같은 거
발효되면서 구멍이 송송 뚫리잖아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익어간다고 하기도 하고
우리 마음도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하면서
마음도 익어가긴 하는 건데
익어가면서 구멍도 송송 뚫리고
그 틈으로 바람도 불고 하니까
그래서 마음이 시린 건가 싶기도 하고
꿈속에서 그 빈자리 채우러 누군가 오기도 하면
깨어나고, 메웠던 자리에 또 허전함이 차오르고
나는 그때가 더 시리게도 느껴지더라
근데 있을 거야, 그 시렸던 곳 녹여내는 그런 사랑.
다 익은 치즈는 녹여야지 따듯한 사랑, 사람의 온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