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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깽이 Aug 24. 2024

일상 속으로

퇴근하고 지쳐 멍을 때리다가 

그 틈바구니 속에 네가 들어왔다


달콤했던 시간이 다시 돌아올 수 없음을 깨닫고

너를 미워했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시고르브 잡종처럼 굴었던 네가 무슨 잘못이 있는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나를 의심했다

정말 힘들긴 했었나 

나약한 건 아닌가 하면서 


' 내 잘못이다 ' 하며 괴로워하다가

일주일 밤낮으로 울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시간이 지나니까 알겠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단지 상황이 그랬을 뿐이다 


가끔이라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자주 

너와의 에피소드가 생각이 난다 


이번주는 우는 날보다, 

' 피식 ' 하며 미소 짓는 날이 많았다

풋풋하면서도 끈적했다 우리 


슬며시 네가 없었던 시절로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이제 그럴 때지 싶으면서도 서운하다



*시고르브 잡종 = 시골 잡종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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