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by 고대현

주방에서 칼을 쥐고 요리하다가 혹은 조리를 하다가 생각한다 그리고 칼을 든 손을 주시한다 머지않아 칼을 주시한다 이 칼로 나의 흉부 아래를 찌르면 할복자살일까? 그거? 괜찮다- 뭐라고? 이득이 되는 부분이다 구성원에게 도구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누군가는 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겁이 많아 할복자살을 시도조차 할 수 없는 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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