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동균 Jun 20. 2024

누구를 예술인이라고 부르나

예술인이 되기 위한 절차

커버 이미지: 조동균_Whispering Lines 23-21(m20). 72.7x50cm. mixed media 2023


나의 작업과 유사한 미술가를 꼽으라면 잭슨 폴록(Paul Jackson Pollock)이다.

나와 폴록의 공통점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폴록은 그 경계에서 무의식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있고,

나의 작업은 의식 쪽으로 한 걸음 더 나와 있다.

폴록은 무의식을 통해서 ‘있음’을 드러내면서 ‘없음’을 구했다고 하면,

나의 작업은 의식을 통해서 ‘없음’을 드러내어 ‘있음’을 표현한다. 

-작업 노트에서




예술인복지법에서 예술인의 정의     

‘예술인복지법’에서는 ‘예술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예술인복지법’ 제2조에 따르면 ”예술인은 예술의 창작, 연구, 지도, 공연, 전시, 출판 또는 방송 등의 분야에서 예술적인 기능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자로서, 문화예술을 통해 고유한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고 문화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미술가, 작가, 연극인, 무용수, 음악가, 배우, 디자이너 등을 포함합니다.     

예술인의 업적과 활동은 문화예술의 분야에서 전문성과 기여도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리고 ‘예술인복지법’에 따르면 예술가로서의 전문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예술인복지재단’에서 요구하는 ‘예술인 활동 증명’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이런 절차는 기존의 전문적인 예술가들에게 오히려 불필요한 것으로 느껴져서 해당 정책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각예술 분야에서 사) 한국미술협회의 정회원 자격 요건은 예술인복지재단이 발급하는 시각예술 분야의 예술 활동 증명서 요건에 비해 엄격합니다. 이에도 불구하고, 사) 한국미술협회 회원 중에는 ‘예술인복지재단’이 발급하는 ‘예술인 활동 증명’을 받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예술인복지재단’의 시각예술 분야에서의 복지 지원이 여전히 촘촘하지 않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사) 한국미술협회 정회원은 당연히 ‘예술인복지재단’ 대상의 예술가로 인정하는 업무 협약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사) 한국미술협회는 전국 129개 시군에 조직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시각 예술인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합니다.     


‘예술인복지법’은 예술인들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부여하고 예술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창의적 활동을 증진하고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국가 경제력이 성장하고 시민들의 삶이 윤택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미술가들에게는 사회경제적 지위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많은 미술인들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한 소득을 갖고 있음에도 일반적인 사업자나 노동자보다 사회보장 혜택이 제한적입니다. 

시민의 기본적인 사회보장제도의 하나인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등에도 접근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미술시장의 수요는 경제 상황에 따라 크게 요동치는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작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올리는 데 미술가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많은 미술가가 자신의 예술 활동이 사회에서 적절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미술가들의 사회적 지위와 미술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국가 및 지역의 문화정책, 예술지원 제도, 교육체계, 그리고 사회적 태도 등을 고려하여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예술가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나 협회가 활동하여 정부 및 사회에 예술가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단체들은 정부와 협력하여 예술가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양화가 / 조동균)

작가의 이전글 미술인 복지의 첫걸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