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으로 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지인을 통해 문화누리카드라는 제도를 처음 알게 되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포함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복지카드인데, 공연이나 영화, 도서, 체육 활동, 여행 등 일상에서 누리기 어려운 문화적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나 역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으면서도 지출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았기에 이 제도가 무척 반가웠다.
문화누리카드는 1인당 연간 11만 원이 지원되며, 군산시 거주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울러 다양한 사용처를 선택할 수 있다.
단순한 복지 혜택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문화누리카드의 수혜 대상은 다음과 같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
법정 차상위 계층
시설 수급자
2025년 기준 신청 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다. 다만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신청: 문화누리카드 공식 홈페이지 접속 후 본인 인증을 거쳐 신청 가능하다.
오프라인 신청: 군산시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온라인 신청을 활용했는데, 절차가 간단하고 발급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편리했다. 특히 NH농협카드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카드 관리도 수월하다.
문화누리카드의 강점은 전국 단위의 온라인 가맹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플랫폼이 있다.
인터파크 티켓: 공연, 전시, 스포츠 예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도서 구매
티켓링크, YES24 공연: 콘서트 및 문화 이벤트 예매
트립닷컴, 코레일: 국내 숙박과 기차 예매
11번가 도서 카테고리: 일부 문화 상품 구매 가능
나는 교보문고에서 도서를 구매하면서 처음으로 이 카드를 사용했는데, 일반 신용카드 결제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익숙했다. 특히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장점이었다.
군산 지역은 가맹점의 폭이 넓어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다. 가맹점은 문화, 관광, 체육 분야로 나뉜다.
문화 분야: 군산 CGV, 롯데시네마, 대동서점 등
관광 분야: 군산시티투어, 철길마을 관광 안내센터, 근대역사박물관 기념품샵
체육 분야: 월명종합운동장, 군산수영장, 지역 내 스포츠용품점
나는 평소 영화를 자주 보는데, 군산 CGV에서 문화누리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주말에는 시티투어를 통해 군산의 관광지를 둘러보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문화누리카드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액만 사용 가능하며, 본인 부담으로 충전하는 방식은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잔액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 로그인 후 ‘잔액조회’ 메뉴 이용
고객센터 ARS(1544-3412) → 카드번호 입력
NH농협카드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
연간 지원금은 1회 자동 지급되며, 추가 충전은 불가능하다. 다만 카드를 분실하더라도 재발급 시 기존 잔액은 자동 이관되므로 안심할 수 있다.
내 경우, 농협카드 앱을 통해 수시로 잔액을 확인하면서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였다. 덕분에 지원금을 남김없이 연말까지 활용할 수 있었다.
문화누리카드는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정책적 목적을 가진 복지카드이기 때문에 몇 가지 제약이 있다.
매년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잔액은 이월되지 않는다.
타인 양도 및 현금화는 금지된다.
일반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온라인 결제 시 반드시 문화누리카드 가맹 사이트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을 미리 숙지하지 않으면 사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가능하다. 문화누리카드는 전국 단위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일부 소상공 가맹점은 지역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재발급 신청이 가능하며, 기존 카드의 잔액은 자동으로 이관된다.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NH농협 고객센터(1644-4000)로 문의하면 된다.
군산시에서 생활하며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해본 경험은 단순한 복지 혜택을 넘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비용 부담 때문에 미뤄왔던 공연 관람이나 도서 구입을 마음 편히 할 수 있었고, 지역 관광지 탐방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문화누리카드는 단순한 카드가 아니라, 저소득층이 문화적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다리와도 같다.
군산에 거주하거나 전입한 분들이라면 반드시 신청해보기를 권한다. 이 작은 카드 한 장이 생활의 풍요로움을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