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지역 복지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문화누리카드'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당시엔 이름만 들어도 막연하게 '문화생활을 위한 어떤 카드겠지' 하는 정도의 인식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생각보다 실용적이고, 대상자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복지 혜택 중 하나였다.
천안시에 거주하고 있는 나는 올해도 문화누리카드 신청 기간이 다가오자마자 관련 정보를 정리해 보기로 했다.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천안시 문화누리카드의 신청 조건, 사용처, 잔액 확인 방법까지 정리해두면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천안 문화누리카드 사용처 및 가맹점 조회하기
천안시 문화누리카드는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연간 11만 원의 문화·여행·체육 관련 비용을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으로, 2025년 1월 1일 기준으로 행정복지센터에 해당 자격으로 등록되어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
2025년도의 경우 신청 기간은 2월부터 11월 말까지이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초기에 신청을 완료하는 것이 유리하다. 과거엔 나도 10월에야 신청하려다 예산 마감 소식을 듣고 아쉬웠던 적이 있다.
문화누리카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은 문화누리카드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공동인증서와 본인 명의 휴대폰이 필요하다.
반면, 오프라인 신청은 거주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직접 접수하면 된다. 이때는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고령자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오프라인 신청이 오히려 더 수월할 수 있다. 내 주변에도 부모님이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을 때는 가까운 센터를 직접 찾았다.
문화누리카드는 의외로 다양한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온라인 사용처로는 YES24, 알라딘, 교보문고 같은 대형 온라인 서점부터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 같은 영화관, 그리고 인터파크투어, 모두투어 등의 여행사가 포함되어 있다. 공연 예매는 예스24공연, 티켓링크에서도 가능하다.
천안 지역 내 오프라인 가맹점도 제법 많다. 영화관으로는 '롯데시네마 천안신부점'이 대표적이고, 서점은 '영풍문고 천안점'과 '교보문고 아산터미널점'을 활용할 수 있다.
공연은 '천안예술의전당'과 '천안시립합창단' 무대에서, 관광은 '독립기념관', '천안흥타령축제장'에서도 가능하다. 여행사로는 '하나투어 천안점', '모두투어 아산지점' 등이 있다.
이러한 정보는 매년 조금씩 변동되므로, 문화누리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 역시 사용 전에는 홈페이지를 꼭 방문해 사용처를 다시 체크하곤 한다.
문화누리카드는 포인트 형태로 지급되며, 개인이 충전하는 방식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지원된 연간 11만 원은 그해 12월 31일까지 전부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월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잔액 확인은 매우 간단하다. 공식 홈페이지에 로그인하거나, 모바일 앱에 접속해 '나의 카드' 메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혹은 ARS 전화(1544-3412)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앱을 통해 잔액을 확인하고, 사용처를 지도에서 검색하는 기능이 유용하게 느껴졌다. 다만 중간에 앱 오류가 날 때가 간혹 있었는데, 이럴 땐 ARS 번호가 대안이 되었다.
Q1. 문화누리카드 사용 시 실적이나 과세와 관련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 아니다. 문화누리카드는 복지 예산으로 제공되는 포인트 카드이며, 개인의 금융 거래 기록이나 과세와는 무관하다. 사용 실적이 신용도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
Q2. 카드가 훼손되거나 분실되면? → 문화누리카드 고객센터(1544-3412)에 연락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재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이 경우 기존 카드에 남아있던 잔액은 자동으로 이관된다.
실제로 내 지인은 카드 분실 후 홈페이지에서 재발급을 신청했는데, 며칠 후 새 카드가 도착했고 잔액도 그대로였다.
문화누리카드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문화적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이다. 나 역시 이 카드를 통해 공연 관람이나 서적 구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부모님과 함께 영화관 나들이도 할 수 있었다.
천안시에 거주하고 있고 해당 조건에 해당된다면, 신청 방법은 어렵지 않으니 꼭 챙겨보길 권한다.
예산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늦지 않게 신청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변에 대상자가 있다면 알려주는 것도 작은 배려가 될 수 있다.
생활이 팍팍할수록, 문화는 사치가 아닌 필수이다. 문화누리카드는 그 필수를 가능하게 해주는 좋은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