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최근 변경된 시외버스 시간표와 터미널 인근 공영주차장 요금 정보를 정리한 안내이다. 버스 노선별 주요 시간대와 주차 요금 변동 사항을 중심으로, 실제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은 경상북도 안동시 송현동에 위치한 지역 교통의 중심지이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함께 운영되는 복합 터미널로, 안동 시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이 장거리 이동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다.
처음 이곳을 이용했을 때는 새벽 시간대의 차분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터미널 내부는 비교적 오래된 시설이지만, 정돈된 매표소와 대합실이 갖춰져 있다. 서울, 대구, 부산, 포항, 경주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향하는 노선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대구와 서울 방면의 이용객이 많다.
안동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는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인 노선은 다음과 같다.
서울 방면은 강남과 동서울행 두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첫차는 오전 6시경 출발한다. 막차는 오후 8시대 후반까지 이어진다. 평일과 주말 모두 일정한 간격으로 배차되어 있으며, 성수기에는 예매가 빠르게 마감되므로 사전 예매가 필수적이다.
대구 방면은 가장 운행이 잦은 노선으로,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수시로 운행된다. 이동 시간은 약 1시간 30분 내외로 짧고, 배차 간격도 20~30분 정도로 일정하다. 출근 시간대에는 좌석이 금세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여유 있게 예매하는 것이 좋다.
포항과 경주 방면은 상대적으로 운행 횟수가 적지만, 오전부터 저녁까지 일정 간격으로 배차된다. 경북 도청 신도시 방면 노선은 최근 새로 생긴 노선 중 하나로, 약 20분 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지역 내 이동에 편리하다.
나 역시 경북 도청 방향으로 이동할 때 자주 이 노선을 이용한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터미널을 나서면 창밖으로 안개 낀 낙동강이 보이곤 한다. 하루가 시작되는 느낌과 함께 버스의 진동이 일상의 리듬처럼 느껴진다.
안동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는 여러 공영주차장이 있다. 예전에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이 있었지만, 최근 요금 체계가 전면 개편되면서 모든 요일이 유료로 전환되었다.
현재는 기본 30분 무료 이용 후, 10분 단위로 요금이 부과되는 방식이다. 하루 최대 요금은 7,000원으로, 과거 5,000원보다 다소 인상된 수준이다. 장시간 차량을 주차해야 하는 이용객이라면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직접 이용했을 때, 터미널 앞 공영주차장은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았다. 특히 주말에는 이용객이 몰리기 때문에 자리가 금세 차버린다. 주차장 입구에는 무인 결제기가 설치되어 있어 현금 없이도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할 때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노선 시간표가 계절이나 요일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부 노선은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운행이 중단되기도 한다.
둘째, 매표소 외에도 자동발매기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지만, 카드 결제만 가능하므로 현금만 준비한 경우에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셋째, 터미널 내부 식당과 편의점은 운영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경우에는 미리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주차 요금이 하루 단위로 계산되므로 장기 주차 시에는 시내 공영주차장이나 외부 민영주차장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이곳을 여러 차례 이용하며 느낀 점은 ‘오래된 곳의 안정감’이었다. 대도시의 터미널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이동을 지켜본 공간이 주는 묘한 정서가 있다. 버스를 타기 전 커피 한 잔을 들고 대합실 창가에 앉아 있으면, 익숙한 풍경 속에서 출발의 설렘이 자연스럽게 피어난다.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은 단순히 이동의 거점이 아니라, 도시의 일상을 이어주는 교차점 같은 장소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이 터미널을 거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바라보면, ‘길 위의 시간’이란 것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