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4.탭댄스와 마음의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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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와 방울은 오늘도 거울 앞에서 탭댄스를 연습하고 있었다. 처음엔 어설펐지만,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은 강사의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열심히 연습하는 그들의 모습에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노래 연습 중인 달래와 방울은 '빨간 구두 아가씨'를 열창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노래를 곧잘 불렀고, 서로를 응원하며 열심히 연습을 이어갔다.
작은 스튜디오에서의 연습은 힘들었지만, 그들은 매일 최선을 다했다. 낡은 바닥이 닳도록, 그들의 땀방울이 바닥을 적셨다. 탭댄스의 경쾌한 리듬이 연습실에 울려 퍼졌고, 그들의 발걸음은 점점 더 정확하고 힘차게 움직였다.
진은 달래와 방울이의 연습실을 찾아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그는 두 사람에게 작은 응원의 표시로 간식을 사 들고 가기로 했다. 연습실로 가는 길에 근처 카페에 들러 달래와 방울이가 좋아하는 음료와 간식을 챙겼다. 그는 평소보다 조금 더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달래와 오랜만에 통화했는데, 여느 때보다 흥분한 듯한 목소리의 달래가 궁금해서였다.
연습실에 도착한 진은 문을 열고 들어가며 두 사람을 찾았다.
"달래야, 방울아!"
진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진!"
달래가 반갑게 손을 흔들며 달려왔다. 방울이도 미소를 지으며 진을 반겼다. 진은 두 사람에게 간식을 건네며 말했다.
"연습하느라 힘들지? 이거 먹고 기운 내!"
달래와 방울이는 연습을 잠시 멈추고 진이 가져온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조금은 풀리는 듯했다.
"진,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 너 없었으면 우리 진짜 힘들었을 거야,"
달래가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말했다.
"맞아, 네가 와주니까 힘이 나네,"
방울이도 덧붙였다.
진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너희가 열심히 하니까 나도 힘이 나. 근데 연습은 잘 되고 있어?"
달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탭댄스가 쉽진 않지만, 이제 조금씩 맞아가고 있어."
방울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 잘하고 싶거든."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던 세 사람은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 진은 연습실 한쪽에 서서 두 사람의 춤을 응원했다. 달래와 방울이는 탭댄스를 선보이며 노래를 불렀다. 진은 그들의 움직임에 감탄하며 마음속 깊이 응원했다.
달래와 방울이의 호흡이 맞아갈수록, 진은 달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더 강하게 느꼈다. 진과 달래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였고, 그들 사이에는 항상 묘한 감정이 흐르고 있었다. 진은 어릴 적부터 달래를 좋아했지만, 아직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달래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감정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다.
진은 연습실에서 달래와 방울이의 노래와 춤을 지켜보며, 자신의 마음을 정리해 나갔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응원이 아닌, 그의 내면 깊숙한 감정의 탐색이었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소용돌이치고 있었지만, 진은 그 감정의 깊이를 달래에게 전달할 용기가 아직 부족했다.
달래와 방울은 진의 응원 덕분에 더욱 힘차게 춤을 추었다. 그들의 모습은 점점 더 자신감 있게 무대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달래의 목소리는 탭댄스의 리듬과 어우러져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 방울의 춤사위도 날로 발전해갔다. 진은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정리해 나갔다.
그들의 연습은 점차 무대를 향해 준비되어 갔다. 달래와 방울은 작은 스튜디오에서 시작된 그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었고, 진은 그들의 도전을 조용히 지켜보며 응원했다. 진의 마음속에는 달래에 대한 감정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그는 아직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의 응원은 그렇게 두 친구에게 전달되며 그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