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너에게
낮게 고개 숙인 마음,
누가 먼저 알아줄까
한참을 서성이다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
하나 없는데,
울컥한 마음이
슬며시 나의 손을 잡는다.
흙 묻은 꽃잎 같은 하루,
쓰러져 있다고 해서
다시 피지 못 하는 건 아니라고
토닥여주었다
비에 젖은 기억,
바람에 흔들리는 꿈들
다 그렇게 버티며 살아간다고
더 사랑하겠다고도 해 주었다
오늘만큼은
누구의 기대도 내려놓고,
거기 앉아
잠시 쉬어가는 나에게
말해 주련다
괜찮아,
오늘은 너를 위로하는 날이야
따뜻한 자리 하나
마음 한가운데 놓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