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 가면 사진이 필수다
처음 온 사람은 여러 장 찍고
가끔 오는 사람은 한 두 장 찍는다
그 마을에 살면 한 장도 찍지 않는다
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면
내가 어느 마을에 살고 있는지 드러난다
사진이 한 장도 없는 곳이다
그러고 보니 정말 사진이 한 장도 없네
내가 잠자는 안방도 사진을 찍고
내가 타는 버스도 사진을 찍고
내가 일하는 책상도 사진을 찍자
내 인생은 기적처럼 만난 관광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