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때는 하고 싶은 거 하기 힘들어

좋아하는 거랑 할 수 있는 게 같을 수 있을까?

by 무스꾜

12월, 한국 브랜드를 밀라노에 소개하는 쇼룸을 오픈 준비 중인 언니와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패션 브랜드 리서치를 하던 중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거랑 내가 할 수 있는 게 같을 수 있을까?”
언니가 말했다. “Vorrei(원하는 것)와 Posso(할 수 있는 것)는 달라. 그 간격을 좁혀가는 게 인생이지. 처음부터 하고 싶은 걸 하긴 힘들어.”


그 말을 듣고 오래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그 간격을 너무 멀게 두지 않으려 한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은 완전히 다른 길처럼 보여도,
결국은 어딘가에서 이어진다고 믿는다.

둘을 조금씩 섞어가다 보면 교차점이 생긴다.
그게 취미가 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일로 바뀌기도 한다.
사람은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다.
돌고 돌아, 다른 방식으로라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내가 언젠가 꼭 하고 싶은 일로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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