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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라풀 Apr 19. 2021

<서평>2020 축의 전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여성의 가능성에 주목하라-

2030년 지역은 사하라사막 이남을, 사람은 전세계의 여성에 주목하라. 


2030년 지역은 사하라사막 이남 사람은 여성을 주목하라.  유명 유투버 김미경 강사가 전직원에게 선물한 책으로 유명해진 핵이다. 코로나19의 혜택을 톡톡히 받은 책이기도 하다. 저자 마우로 F. 기옌(Mauro Guillen)은 글로벌 트랜드 및 국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현재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국제경영학교수로 일한다. 인구와 경제의 변화가 기술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떤지에 관한 연구에서 가장 독창적인 행보를 보여준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면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수평적사고에서 벗어나 수평적사고로 접근할 것을 제안한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로스트의 말을 인용한다.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풀경을 발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데 있다.” 작가는 8개의 주제를 토대로 2030년에 주목하고 있다. 

 1장 출생률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아기는 입과 위장 뿐만 아니라 두 손도 갖고 태어난다. -(에드윈 캐넌, 영국 경제학자)


세계인구는 1820년 10억명, 1920년 20억명, 1960년 30억명, 1975년 40억명, 2000년, 60억명, 2010년 70억명, 2020년 78억명으로 늘고 있다. 2030년이면 얼마나 될까? 지역적으로는 남아시아의 인구보다 아프리카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기술은 인간의 성욕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하라이남의 아프리카의 농업 혁명으로 인한 인구의 증가와 한국과 같은 노령사회는 이민자를 수용함으로써 국가적인 인구감소를 저지할 수 있음을 방안으로 제시한다.


2장 밀레니얼세대보다 중요한 세대

-종교적 믿음과 실조적 절망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를 마주하여 자란 나의 세대는 결국 대마초를 선택했다. 그랬던 우리가 이제는 달콤한 포도주를 탐한다.(페기 누넌, 미국 언론인)


 밀레니얼 세대는 1980~`2000년에 태어난 세대다. 약 23억명에 달하는 인구로 기업과 정치가 모두가 그들의 마음과 주머니의 돈, 투표권을 원한다. 그러나 저자는 2030년이 되면 60세 이상 인구가 35억 명이 이를 것으로 내다보며 그 대부분이 북유럽, 북아메리카, 중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또, 침묵의 세대로 불리는 1930년 대생들은 재산이 베이비붐(1953-1963년)보다는 1.3배, X세대(1964-1980)보다는 2배, 밀레니얼 세대(1980-2000)보다는 23배나 많다고 말하며 이런 인구의 노령화는 소비형태를 바꾸어 놓을 것이며, 자산관리 상담, 연금이나 배당금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의 증가, 돌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한 로봇의 증가, 실버세대의 인력 활용에 대한 산업의 증가가 예상됨을 언급한다. 또한 200년대 이후 등장한  Z세대를 움직이는 이념이 민족주의나 국주수의가 아닌 '세계시민'임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3장 새로운 중산층의 탄생

중산층에 중요한 것은 소득수준뿐 아니라 느낌이다. (마거릿 할시, 미국작가)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이 중시하는 가치는 전자는 개인주의고, 후자는 공동체주의다. 중산층의 교육은 개인의 선택과 독립을 강조하며, 노동자 계층의 전통적인 관습은 결속과 상호 의존성에 집중한다. (125p) 새로운 중산층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인도와 중국이다. 누구나 중산층에 속하고 안정적인 삶을 원하지만 자녀가 생기는 순간 그 가정은 중산층에 진입하기 어렵고(130p) 미국과 유럽에서 60세 이상이 현재 중산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사상 어느 때보다 크다. 1914년 헨리 포드가 시급을 기존보다 2배인 5달러로 지급하여 자동차산업의 번영으로 미국의 번영을 이끌어 낸 것처럼 2018년 아마존이 시급 1515달러 이상을 지급하 사례 등을 통해 기업과 개인의 상생구도를 찾기도 한다. 

기본소득제에 대한 논의가 우리나라에서도 2020년 코로나 19 이후19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나는 일함으로써 느끼는 존엄성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노벨경제학상 조지스 스티글리츠)와 같은 의견과 정말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지만 혜택을 받음으로써 이전보다 덜 불안감을 느끼고 더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며 의욕을 찾는 사람도 있음을 제기하나 알래스카의 원유 수입 배당금 사업으로 빈곤율은 줄어드나 불평등은 더 커졌다는 사례를 제시하며 빈곤퇴치의 정책으로 부적합함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이제 더 이상 유럽, 북아메리카의 기호에 맞출 것이 아니라 개발도상국 중산층의 요구에 맞게 만들어져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라는 점이다. 


4장 더 강하고 부유한 여성들

-우리 사회가 불편해하는 것은 바로 돈 많은 여성, 그리고 권력을 쥔 여성이다. -캔디스 부슈널(드라마섹스앤더시티 제작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에 따른 연구에 의하면 “2030년까지 불과 1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나이에 상관없이 전 세계 여성의 거의40퍼센트, 즉 1515억 명이 양성 평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나라에 살고 있다.”여성의 사회 참여로 인해 여성의 기대수명은 남성보다 높았으나 점점 그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150p) 1995년년 7.8년, 2018년 6.8년으로 감소하였다. (176p)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여성은 다시 한번 운을 시험하고, 남성은 다시 한 번 위험을 무릅쓴다”라는 문장에서 찾을 수 있다. 여성은 자신과 아이, 교육, 안전, 안정을 뚜렷하게 선호한다. 도시가 확대되고 여성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은 건 분명하다. 그러나 일과 양육의 병행, 역사적으로 축적되어 온 여성 역할에 대한 편견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는 여성만의 문제일까?


5장 변화의 최전선에 도시가 있다. 

도시는 크기에 상관없이 언제나 둘로 나뉜다. 바로 가난한 자들의 도시와 부유한 자들의 도시다. -플라톤


“도시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무척 위험하다.”“기온 상승은 높은 사망률과 입원, 에너지 사용 및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며, 도시 지역의 열섬 효과가 이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라는 과학자의 의견은 바로 코로나 19의19 확진자의 서울,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국 하원 도서관은 ‘2030년이 되면 대부분 도시에 사는 전 세계 1퍼센트의 부유층이 모든 부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는 전망을 내놨고, 홍콩에는 최소 3000만 달러3000 이상 자산가가 11만 명 이상 살고 있다. 뉴욕의 90009000만 명을 넘는 수치다. 다만 우울한 전망은 2030년에 100100만 명 이상의 도시는 400개가 넘을 것이며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과체중 인구들로 가득 찰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끔찍한 예언이다. 


6장 과학기술이 바꾸는 현재와 미래

창조적 파괴란 ‘내부로부터’ 끊임없이 경제구조를 혁신하고 높은 것들을 파괴하여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는 산업적 돌연변이의 과정이다.-조지프 슘페터, 경제학자


저자는 시계의 역사를 통해 ‘기술이 일으키는 혁신과 혼란이 반복되면 창조적 파괴 때문에 엄청난 폭풍이 휘몰아친다. 삶은 제자리를 벗어나고 경력은 단절되며 공동체는 분열되고 흩어진다.’고 말한다. 우리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컴퓨터는 무용지물이다. 그저 우리에게 해답만 줄 수 있을 뿐이다(피카소), ’ 인공지능은 인간의 나약한 힘을 능가해 결국 인간을 지배할 것(스티븐 호킹)의 의견을 피력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자율주행차의 등장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 시점에서 컴퓨터에게 줄 윤리의 기준은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묻는다. 사람과 동물,, 어른과 아이, 지위가 높은 사람, 낮은 사람 등 우선시해야 하는 사람을 정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책은 없어지고 전자책으로 대체할 것인가? 혁신의 조건은 무엇인가를 묻는다. 기존의 방식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아프리카의 휴대전화, 전자책은 아프리카를 혁신으로 이끌 구조적 관성 없이 이끌 수 있는 이유임을 찾을 수 있다. 


7장 소유가 없는 세상

소유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욕심을 부릴 일도, 배고플 이유도 없는 세상, 한 형제처럼 모든 사라들이 함께 나누며 사는 세상을 상상해 봐요.-오고 요코, 존 레넌,, 음악가


저자는 농업의 출현으로 시작된 재산 형성으로 인간의 힘은 강해졌으나 비례하여 행복해지지 못했나는 유발 하라리의 의견을 제시하며 2030년이 되면 협력적 소비가 일반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요즘 젊은이들(Y세대, Z세대)은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일정 비용을 내고 공유하며(넷플릭스, 왓챠, 유투브)유튜브)등에 익숙하고 나눠 쓰는 것에 익숙한 점을 말하며 차량 공유 우버, 집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 등의 공유와 협력이 새로운 미래를 열 것임을 말한다. 


8장 너무 많은 화폐들

나에게 국가의 화폐를 발행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만 준다면 누가 그 국가를 지배하든지 아무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마이어 암셀 로트실트-로스차일드 가문 시초

1260년 칭기즈칸의 손자 쿠빌라이 칸이 유통시킨 화폐인 지폐의 시작은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였다. 1694년 영국의 파운드화에 이어 1971년 이후 미국의 달러가 전 세계의 기축통화가 되었다. 이제 화폐는 변동성, 투기성, 위험성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요즘 들어 암호화폐가 등장하였다. 암호화폐는 개인과 개인이 거래하는 개념의 전자 화폐를 통해 중간에 어떤 금융기관도 거치지 않고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직접 온라인 결제를 하도록 해주는 혁명적인 개념이다. 다만 이 암호화폐는 달러화의 장벽을 넘어서야 가능한 일이다. 


작가는 8가지의 측면에서 2030년에 달라질 모습들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임을 밝힌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7가지의 수평적 사고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1. 멀리보기

2. 다양한 길 모색하기

3.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4. 막다른 상황 피하기

5.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낙관적으로 접근하기

6.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기

흐름을 놓치지 않기 


이 책은 교직원공제회의 책 나눔에 신청한 책이다. 맘껏 줄을 그으면서 읽었다. 작가는 7년 전에 연구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미국에 살고 있는 작가의 시선이 미국에서 시작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와는 거리감이 없지 않으나 서문에 한국에 세 가지 제안을 한다. 

첫째, 노년층을 시간제로, 환경문제를 의식하는 소비자로 활용함으로써 경제 촉매로 삼자

둘째,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 특히 여성의 창의력을 적극 이용하자

셋째, 세계화, 국제 무역, 이민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변화에 뒤떨어지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자. 


  밀레니얼 세대의 딸과 아들을 둔  X세대로 지금,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결코 이 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독교를 종교로 가진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백인 남자’가 슨 글이기에 부분적으로 의문을 갖는 부분이 있다. 특히 4장의 더 강하고 부유한 여성, 7장 소유가 없는 세상에 대한 의구심이 있으나 그가 말하는 일침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는 말에는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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