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을 향한 걸음〉
구름이 흘러가는 길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멈춰 서 있는 것과
흘러가는 것 사이에
어떤 거리가 있는지를.
바람은 늘 머물지 않고
조용히 다음 하늘을 향해 가고,
작은 강물도 망설임 없이
먼 바다를 꿈꾼다.
나 역시 머물지 않기로 했다.
익숙한 안락 속에 나를 가두지 않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조심스럽지만 담대하게 걸음을 내딛는다.
걸음은 때로 더디고,
때로는 돌아가지만,
그 길 위에서 나는 조금씩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된다.
머나먼 곳을 바라보며
오늘도 나는 걷는다.
두렵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그 길 끝에서
내가 품었던 모든 꿈들이
바람에 닿기를 소망하면서.